안녕하세요, 조홍일입니다. 많은 분이 제 글을 좋아해 주셔서 글을 쓰는데 기분이 좋아진 요즘입니다. 실제로 성과를 보셨다는 분들도 계셔서 더욱 기쁘네요. 추후에 해당 글(AB 테스트)과 관련해 디테일하게 컨트롤하는 부분도 다뤄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상당히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의외로 질문을 많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언젠가는 꼭 이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보자’고 생각했던 주제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하루에 적게는 30개 많게는 50개까지의 질문을 받는데, 매일 10개 정도는 들어오는 질문입니다. 캡처해서 보여드리고 싶지만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으므로 똑같이는 아니고 적당히 변경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트래픽 캠페인으로 돌리면 CTR이나 CPC가 좋은데 전환으로 돌리면 안 좋네요. 어떡하죠?
전환이 나을까요? 트래픽이 나을까요?
전환으로 돌리는데 핵심 지표들의 성과가 모두 안 좋아 트래픽으로 돌렸거든요? 그래도 안 좋아요. 어떡해야 할까요?
대충 저 3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여러 내용을 써주셨는데 결국 읽어보면 질문 내용이 거의 저 정도로 좁혀지더라고요. 대부분이 인하우스 주니어분들로 보입니다. 특히 사수 없는…ㅠㅠ 모를 수 있죠, 근데 대행사 직원분들께서는 모르시면 절대 안 됩니다.
처음엔 그럴 수 있다 쳤던 질문들이었지만 질문 내용이 거의 비슷해서 몰려오는 피로감에 이 주제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글 이후엔 해당 질문에는 딱히 답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꼭 봐주세요. 상당히 기본적인 개념일 수 있으니 몇 줄 읽어보시다가 아는 내용이면 뒤로 가기!
1. 목표란?
일전에 제 글을 읽어보신 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저는 사전적 정의를 먼저 언급합니다. 그럼 오늘도 킹이버의 국어사전을 볼까요?
역시 사전은 늘 그렇듯 명쾌하게 정의를 말해줍니다! 특히 3번이 바로 이 글의 핵심입니다.
행동을 취하여 이루려는 최후의 대상.
그게 바로 페이스북과 구글에서 이야기하는 ‘캠페인 목표’입니다. 이전 글에도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밀도 있게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2. 암기하자, 페이스북 각 목표가 말하는 것
먼저 우리가 캠페인을 생성할 때 뜨는 화면을 볼까요?
외우세요, 바로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 브랜드 인지도: 광고를 보고 클릭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잘 봐줄 것 같은 사람.
- 도달: 다 필요 없고 무조건 많이 도달.
- 트래픽: 클릭을 잘할 것 같은 사람. 하지만 구매는 잘하든 안 하든 그런 건 신경 안 씀.
- 참여: 좋아요, 댓글, 공유를 많이 할 것 같은 사람.
- 앱 설치: 앱 설치 유도 광고.
- 동영상 조회: 동영상을 잘 봐줄 것 같은 사람. 하지만 구매는 잘하든 안 하든 그런 건 신경 안 씀.
- 잠재 고객 확보: 말이 좋아 잠재 고객이지 DB 뽑을 때 FB/IG 내에서 사이트 이동 없이 인앱에서 정보를 잘 남길 것 같은 사람.
- 메시지: 알 가치도 없는 목적.
- 전환: 구매, 연락처, 장바구니 기타 등등 전환을 잘 일으킬 것 같은 사람, 즉 충동구매자들, Blakc Cow(흑우) 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모든 마케터의 킹갓제너럴 호개…ㅇ 아니 고객님들이시죠.
- 카탈로그 판매: 말 그대로 인앱에서 해당 쇼핑몰의 판매하는 상품들을 한눈에 보고 해당 상품을 보러 갈 수 있는 형태 // 전환 – 컬렉션 형태의 광고도 같습니다.
- 매장 유입: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입을 시킬 광고, 근데 해당 경우엔 와이파이를 키고 해당 매장에 입장해야 이게 트래킹이 된다고 해서 그닥 필요 없습니다. 국내에 다른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트래킹하는 곳이 많으니 굳이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매장의 특정 반경 내의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그런 광고예요.
마케팅을 하는데 해당 캠페인의 의미를 잘 모른다면 부끄러워야 합니다. 다 외우세요. 다음은 구글로 가볼까요?
- 판매: 페이스북의 전환 중 구매(커머스) 쪽에 해당하는 부분. 즉 뭔가를 팔고 싶으면 목적을 판매로.
- 리드: 페이스북의 전환 중 등록 완료와 같이 고객 정보를 남기는 부분. 고객DB가 필요하면 리드로.
- 웹사이트 트래픽: 페이스북의 트래픽과 같음. 대신 전환이 일어나는 건 책임 못 짐.
- 제품 및 브랜드 구매 고려도: 도달 광고입니다.
- 브랜드 인지도 및 도달 범위: 네, 이것도 도달 광고예요.
- 앱 프로모션: 앱 설치 광고고요.
- 오프라인 매장 방문 및 프로모션: 매장 방문.
다 외우시면 됩니다. 의미를 알았으니까 그에 맞는 캠페인으로 선택해 광고를 진행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 이번 달 목표는 MAU를 저번 달보다 30% 올려보자.
이런 계획/기획을 세웠으면 어떤 캠페인 목표를 셀렉해야 할까요? 네, 바로 트래픽입니다.
매출 좀 더 올려보자!
뭐 있나요? 오로지 전환-구매입니다. 전환 캠페인에서 소재 쏟아부으면서 끝없는 AB 테스트! 이거죠.
3. 즉 답변은 이렇게!
트래픽 캠페인으로 돌리면 CTR이나 CPC가 좋은데 전환으로 돌리면 안 좋네요. 어떡하죠?
당연히 그렇습니다, 전환으로도 해당 지표를 따라잡을 수 있을 만한 소재를 찾아보세요!
전환이 나을까요? 트래픽이 나을까요?
원하시는 바가 어떤 거냐에 따라서 다를 듯합니다. 매출을 원하시면 전환으로, 단순히 트래픽을 늘리고 싶으시다면 트래픽으로.
전환으로 돌리는데 핵심 지표들의 성과가 모두 안 좋아 트래픽으로 돌렸거든요? 그래도 안 좋아요. 어떡해야 할까요?
트래픽은 말 그대로 CPC와 CTR의 지표만 좋게 보입니다. 전환이 생기든 말든 신경 안 쓰는 대상이에요. 전환으로 잡으시고 낮은 랜조와 높은 전환율이 나올 수 있는 소재를 찾아주세요. 소재를 찾는 방법은 일전에 제가 작성한 글을 통해 찾아주시면 됩니다.
4. 정리
전환의 넓이가 원래 더 작아야 하는데 대충 그리다 보니 저렇게 되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적으로 저렇게 되어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도달에 해당하는 영역이 제일 크고 넓죠? 전환에 해당하는 영역이 제일 작고 좁습니다. 그러니까 전환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효율을 내는 광고 소재를 찾으면 훨씬 강력한 소재라는 거죠.
이전 글에서도 계속 전환으로 돌리라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즉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유저들에게 해당 영역에 속하는 만큼 광고를 뿌려준다는 겁니다. 도달/브랜드 인지도에 해당하는 광고를 하려면 정말 막대한 자금을 부어 노출 빈도를 높이는 식으로 집중적으로 노출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초트까 야놀자! 초트까 야놀자!
- 야놀자
저도 알고보면 센치한 여자입니다 후훗.
- 스푼
위와 같은 예가 도달 광고의 예시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이후로는 제가 유행하는 광고를 잘 몰라요. 저 두 광고가 돌 때 제가 유튜브 프리미엄을 질러버렸거든요. 직업 특성상 하면 안 되지만 도무지 더 보면 음악만 들어도 PTSD 올 거 같아서(…)
마치며
사족으로 위 피라미드 이미지를 만들 때 고민한 부분이 참여와 트래픽 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겹친다고 표현해야 할지 참여가 더 넓다고 표현해야 할지 고민인데요, 함께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아직도 정말 고민입니다. 말하는 분마다 다르고 매니저마다 또 다르더라고요.
오늘 쓴 글은 사실 주니어 마케터분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때 다룬 내용 중 하나를 떼본 것입니다. 매체에 대한 개념을 강연할 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부분이라 원래는 되게 짧은데 글로 쓰자니 엄청 길어졌네요. 이만 줄입니다. 모두 힘내시고요!
[주니어 마케터를 위한 조언]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