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사업은 모두가 불만이다. 하지만 ‘비대면 바우처’는 다르다. 정부에서 가리지 않고 360만 원을 지원해 준다. 덕택에 지원 기업이 너무 많아, 오늘(11월 23일)까지 기업을 모집하고 마감한다. (360만 원 버는 신청 페이지)
사장이든 직원이든 ‘당장’ 신청하자. 회사에 꽁으로 360만 원 도움이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심지어 좋은 서비스는 미리 사재기할 수도 있다. 이 중, 가장 회사와 직원에 도움 될 만한 서비스 10개를 추려보았다.
1. 근태 관리: 시프티
내년부터 5인 이상 기업에 주 52시간이 적용된다. 대부분 중소기업도, 직원이 주 52시간 이상 일할 경우 노동법 위반이다. 회사에서 임직원이 일하는 시간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으면, 대표가 노동청에 끌려가는 걸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다.
시프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준다.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출퇴근 기록을 남길 수 있음은 물론, 재택-유연근무제도 대응 가능하다. 주 52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알림과 경고도 온다. 참고로 20인 이하는 무료니, 일단 연락부터 하자.
2. 협업 툴 + 업무용 메신저: 잔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전용 메신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개인용 메신저 카카오톡을 업무용으로 쓰다가는, 대화 내용과 파일이 유실되어 곤란한 경우가 많고, 회사 정보가 유출되어도 할 말이 없다.
잔디는 이런 문제를 완전히 없애준다. 모든 대화 기록은 물론, 파일도 영구적으로 남는다. 슬랙과는 달리, 한국인 CS가 전화와 채팅으로 제공돼서 어려울 때 바로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컨설턴트가 방문 상담까지 가능하니 문의라도 넣어보자.
3. 웹사이트 데이터 크롤링: 리스틀리
모두가 해외 기업으로 알지만, 사실 국내 개발자들이 만든 서비스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 한 번을 클릭하면, 웹사이트의 정보를 정렬된 형태의 엑셀 파일로 받을 수 있다. 예로 쇼핑몰에서 클릭하면, 상품명, 가격, 할인율, 배송일, 평점 등이 깨끗하게 뽑혀 나온다.
어차피 엑셀 50행까지는 어지간한 사람은 무료이지만, 좀 더 무겁게 사용할 사람이라면 월 9만 원 유료 버전을 9,000원에 지를 기회다. 이 경우 웹사이트 수백 페이지의 데이터를 한 번에 지를 수 있다. 조건 설정이 필요한 사이트는 커스터마이제이션도 해준다!
4. 인사(HR) 및 계약서: 자버
HR은 잘한다고 티가 나지 않는다. 다만 제대로 처리 못 할 경우, 회사가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근로계약서의 특정 부분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이를 유실할 경우 책임은 오직 회사의 것이다. 이럴 때 자버를 쓰면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 원래 인당 3,000원인데, 비대면 바우처는 300원.
근로계약서든 퇴직서든, 3분 만에 공란에 전자결재만 하면 끝이다. 클라우드에 보관돼 다툼의 여지가 없으며, 임금과 근로 형태에 불법성이 없도록 알림을 준다. 무엇보다, 자버에서는 ‘고용지원금’ 관리는 물론 ‘알림’까지 온다. 이를 활용하는 것만으로, 자버를 쓰는 회사 인건비가 평균 300만 원 절감됐다고 한다.
5. 비즈니스, 실전 영어 교육: 링글
직장인은 메일과 전화로, 외국인과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고 협상해야 한다. 여기에 긴 시간 공부한 수능과 토익 영어는 도움이 안 된다. 일상대화나 할 뿐인 전화영어도 마찬가지다. 링글은 다르다. 튜터가 아이비리그 학생들이다. 그중에서도 나와 관심사가 맞는 튜터를 선택해, 내게 필요한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내 업무에 필요한 영어로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공부가 가능하다. 필요할 경우 내 영어 프레젠테이션, 영어 리포트 등을 첨삭 받으며 공부할 수도 있다. 이미 유수의 외국계/대기업에서 비대면 시대 사내영어교육의 실질적 대체솔루션으로 링글이 자리 잡는 중이다.
6. 프로그래밍, 데이터 공부: 러닝스푼즈
요즘 가장 핫한 두 가지 분야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저 둘을 공부해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직장 내에서 좀 더 큰 역할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1) 코로나라 오프라인 수업도 힘든데 2) 수강료는 비싸고 돈이 없고 3) 사장님도 지원해줄 것 같지 않다.
러닝스푼즈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1) 온라인이며 2) 데이터 바우처로 90% 할인 가능하며 3) 겨우 10~20만 원 정도는 사장님도 생색내며 지원해줄 금액이다. 직원의 지식이 늘어나며, 회사가 얻는 게 더 많기 때문이다.
7. (화상) 면접: 직감
코로나19는 ‘화상 면접’이라는 신기한 문화를 낳았다. 그런데 회사는 서울인데, 지방에서 오는 이들에게는 화상면접이 정말 고마운 일이었다. 사실 최종면접이 아닌 한, 화상면접으로도 큰 문제는 없다. 기업에서도, 코로나19 이후 화상 면접으로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최적화된 서비스가 바로 직감이다. 직감은 기업을 위해 단순한 화상면접 이상을 제공한다. 먼저 면접 전 영상 녹화를 통해, 구직자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화상 면접이 녹화되며, 기업의 임직원이 좀 더 고민하며 사람을 뽑을 수 있게 돕는다.
8. 오피스, 마케팅, 디자인, 재테크 공부: 베어유
굉장히 특이하다. 오피스, 마케팅, 디자인, 다 좋다. 여기에 재테크와 투잡 비슷한 교육까지 제공한다. 직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건가. 마음 넓은 걸 과시하고 싶은 사장님이라면 베어유에 주목하자. 본인들이 눈치 보며 업무에 필요한 강의를 택할 것이니.
이곳의 수업은 하루 10분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장점. 무리하지 않고 직원들이 하루 10분을 투자하다 보면, 어느새 실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개별 강의 가격이 10만 원 내외라, 회사에서는 1만 원 내외만 내면 생색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9. 고객 응대 & 챗봇 마케팅: 채널톡
어지간한 쇼핑몰 홈페이지 우측 하단에는 채팅 버튼이 달려 있다. 이 덕택에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정말 편해졌다. 사실 판매자가 더 편해졌는데, 전화로 응대하면 소통 잘 안 되고 끝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50억 투자를 받더니, 고객상담 챗을 넘어 마케팅 툴로 강화하기 시작했다. 처음 방문한 사람에게는 쿠폰을 주거나, 몇 차례 방문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구매 팁을 주거나, 다양한 상황의 맞춤형 마케팅 툴로 진화 중이다.
10. 화상회의: 구루미
코로나 이후 가장 주목받은 회사는 줌이다. 국내에서 줌과 맞짱 뜨는 회사가 ‘구루미’다. 국산이라고 기술력을 무시할 게 아닌 게, 이미 초중고는 물론 많은 대기업이 구루미를 선택한다. 보안이 좀 더 철저하며 무려 200명(…)까지 동시 화상회의가 가능하다.
또한 줌 같은 외산 솔루션의 경우, 문제가 생겼을 때 실시간 문제 해결을 받을 수 없다. 반면 구루미는 전화만 하면 바로 문제를 해결해 준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 하나만 깔면, 화면 공유가 가능하고 카톡으로 초대 연동이 되는 등, 매우 직관적으로 IT를 몰라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다시금 반복하자면, 오늘(11월 23일)까지 수요기업 신청을 받는다. 그리고 선정되는 순간 회사는 360만 원의 돈을 번다. 당장 수요기업 신청 페이지로 가서, 340만 원을 지원받고 위의 좋은 서비스를 거의 공짜로 사용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