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은 성장 독서법이다
다독은 모든 사람을 위한 책 읽기 방법은 아닙니다.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왜 읽는가 목적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내 것으로 만들면서도 막대한 인풋을 하는 것이 다독이니까요. 하나의 공부법이며 성장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하나의 방향입니다.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변화를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의식하며 독서를 하는 것입니다.
마치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처음에 운동을 해보지 않으면 근육이 거의 없습니다. 차근차근 알맞은 강도로 운동을 해야 하죠. 식습관 역시 그렇습니다. 자신에게 좋은 음식인지 아닌지를 파악하고 꾸준히 먹어야 합니다. 독서도 자신의 독서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처음에 자신의 독서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목표를 설정한 후 실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좋은 책을 찾아 계속 읽어주는 것이 진정한 다독가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측정과 설정 그리고 행동, 피드백 총 4단계를 거칩니다. 제가 하는 목표 설정법이며 상식적이지만 효과적입니다.
1. 독서 시간 측정하기
처음에 자신의 독서 페이스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시간을 얼마나 할당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며 세울 목표의 현실적인 기준점이 되어줍니다.
단행본은 보통 250–300페이지입니다. 먼저 자신이 50페이지를 얼마 만에 읽을 수 있는지 한번 확인해봅시다. 저는 50페이지 30분 정도입니다. 100페이지에 1시간이니 거의 2시간 30분에서 3시간을 읽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읽은 건 아닙니다. 독서 근육이 키워지니 따로 속독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느 정도 이해력이 높아지고 읽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 하나를 선택한 후, 스톱워치로 한번 측정해보세요. 이때 무리해서 빨리 읽으려고 하는 마음보다는 이해를 충분히 할 정도의 시간을 들여 읽습니다.
2. 목표 설정하기
의지와 동기부여는 순간의 힘만 발휘합니다. 오히려 하나의 행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측정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목표를 기준으로 행동하고 중간에 피드백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목표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물론 목표는 언제든 조정할 수 있습니다. 등대처럼 방향을 정하는 역할이며 목표가 있고 없냐가 중요하지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기준이 되진 않습니다. 측정 가능한 목표를 정해봅시다. 측정 가능할수록 확인하기 쉽기 때문에 자신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기간’과 ‘권수’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과 양은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심플할수록 더 달성이 가능하겠죠. 목표를 정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매일 목표를 설정해서 환산하거나 목표 기한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아웃풋은 매일 읽을 시간과 총 목표 권수인데요.
1) 작게 정하고 키우는 방법
- 매일 1페이지, 30페이지, 50페이지 x 100일
- 페이지 수를 정하고 날을 곱하여 예상 권수를 정하는 방법입니다.
2) 크게 정하고 나누는 방법
- 100일 동안 10권, 30권, 50권으로 읽을 권수를 정한 뒤 하루에 읽을 페이지 수를 할당하면 됩니다.
목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높게 잡으시길 추천합니다. 파킨슨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업무를 끝마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 업무량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죠.
약속이 있어 보통 5시간 만에 해야 할 일을 초인적으로 2시간 만에 끝내고 퇴근한 경험 없으신가요? 반대로 평소에는 2시간이 될 업무를 퇴근 시간까지 길게 잡고 느긋하게 해 본 적도 있으실 겁니다. 목표를 낮게 잡으면 그만큼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목표는 자신의 기준보다 높게 설정해보세요. 약간의 긴장감은 동기부여에 자극이 됩니다.
목표를 더 잘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주변에게 자신이 다독할 거라는 것을 알려보세요. SNS든 말이든 다 좋습니다. 공표해야 큰 힘을 발휘합니다. 글에 자신의 목표를 남겨보세요. 남들이 보는 공간에 남기는 것은 매우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3. 시간을 만들어 읽기
시간은 항상 부족하죠. 만들지 않으면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틈새 시간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저는 독서 시간은 10분이라도 항상 만들어 놓는 편입니다. 작은 시간도 아끼면 정말 독서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출퇴근 시간도 좋은 독서 타임입니다.
두꺼운 책이 부담스럽다면, e-book이나 오디오북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어떤 상황에도 책은 읽을 수 있습니다. 시간은 흐르니까요. 점심시간 30분이 5일만 모여도 2시간 30분이죠. 정말 시간이 안 난다면 점심시간도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4. 성과 확인하기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확실한 보상 시스템이 있기 때문입니다. 레벨이 오르고 좋은 아이템을 얻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꾸준히 하고 더 잘하고 싶어지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노력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시스템이 없습니다. 꾸준한 노력이 생각보다 먼 훗날 빛을 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먹고 행동하기가 어려운데요. 그렇기에 자신만의 보상시스템이 꼭 있어야 합니다.
자신만을 위한 확실한 보상을 정해봅시다. 꼭 보상이 물질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습관을 기록하고 그 기록한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잘한다는 셀프 칭찬 역시 보상입니다. 성과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 목표를 기한을 늘려도 괜찮으며 레벨을 낮추면 됩니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 재검토해봅시다. 도중에 자신의 성과를 짧게라도 점검하면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독은 공부하는 습관이며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입니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기보다는 의식적으로 독서를 하는 것이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계속 좋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일입니다. 나중에 다독가가 되면 책 읽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들어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다짐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원문: 요니의 브런치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