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냄비에 채소, 고기, 해산물 등의 재료와 육수를 넣어 자작하게 끓여 먹는 ‘전골’. 찬 바람 부는 계절엔 따끈따끈한 전골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전골은 만두, 곱창, 김치, 낙지, 두부 등 들어가는 메인 재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매일 아침 빚어내는 만두가 아낌없이 들어간 만두전골부터 곱창의 고소한 맛이 살아 있는 곱창전골, 불끈불끈 힘이 솟아나는 보양식 흑염소 전골까지! 재료들의 100년을 이어갈 온기, 전국 전골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매일 정성으로 빚어내는 손만두, 음성 ‘또와유식당’
매일 아침, 약 1,000개의 만두를 빚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는 ‘또와유식당’. 사장님이 직접 농사지은 채소와 쌀을 이용하여 정성스레 음식을 만든다. 대표 메뉴 ‘만두전골’은 사골 육수에 만두, 떡, 유부, 어묵, 콩나물, 버섯, 소고기 등의 재료를 수북하게 얹어 제공한다.
육수가 팔팔 끓고 양념장을 푼 국물에 갖은 재료의 맛이 녹아들며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김치와 고기를 잘게 다져 소를 채워 만든 충청도식 김치만두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 살아 있어 매콤한 국물과 잘 어울린다. 이외 손만두를 이용한 ‘떡만두국’ ‘칼만두’ 등 식사 메뉴도 즐겨 찾는다.
식신 TIP
- 위치: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로308번길 6-1
- 영업시간: 매일 09:00–21:00, 매월 3번 비정기 휴무
- 가격: 만두전골(中) 29,000원, 떡만두국 7,000원
- 후기(식신 이끼를키워요): 무극 시장 안에 있는 식당인데 만두가 진짜 맛있어요. 집에서 부모님이 만들어 준 것처럼 정겨운 느낌이 나는 만두입니다. 만두를 반으로 가른 다음에 전골 육수를 한 번 끼얹어 먹으면 더 맛있어요. ㅎㅎ 그리고 예약하면 아침 7시 정도에도 식사할 수 있어서 이른 아침 먹기에도 좋아요.
2. 갖은 재료들의 맛이 녹아든 진득한 국물, 이천 ‘장흥회관’
‘장흥회관’은 곱창전골, 버섯전골, 생태찌개, 김치찌개 등 전골과 찌개를 주력으로 해온 한식 전문점이다. 직접 짠 들기름과 참기름을 사용할 만큼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한다. 식사를 주문하면 샐러드, 생선구이, 나물 등 직접 만든 11가지의 밑반찬이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진다.
대표 메뉴는 얼큰한 국물에 채소, 낙지, 곱창을 함께 끓여 가며 국물 맛을 완성해가는 ‘낙지 곱창전골’. 채소의 달큰함과 곱창의 녹진함이 스며든 국물이 목을 뜨겁게 타고 내려가며 속을 채워준다. 이외에도 차돌박이, 낙지, 곱창을 주재료로 선보이는 ‘차낙곱전골’ ‘차돌낙지전골’ 등의 메뉴도 인기다.
식신 TIP
- 위치: 경기 이천 중리천로 8-1
- 영업시간: 매일 09:30–21:30
- 가격: 낙지곱창전골(소) 45,000원, 차낙곱전골(소) 55,000원
- 후기(식신 현갱이): 낙지곱창전골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낙지랑 곱창이 많이 들어있어 양이 아쉽지 않아 좋았어요. 계속 끓이면서 안주로 먹다 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술병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어느 정도 먹은 뒤에 남은 국물에 라면 사리 추가해 먹으면 완전 배 빵빵하게 먹을 수 있어요.
3. 칼칼한 양념에 어우러진 탱글한 곱창, 창원 ‘함안갈비&곱창’
양덕 파출소 옆에서 46년의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함안갈비&곱창’. 개업 초기, 인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판매해왔던 것을 지금까지 이어온다. 대표 메뉴 ‘한우돌곱창전골’은 열기가 골고루 퍼지는 곱돌냄비를 이용하여 식사하는 동안 따스한 온기가 끝까지 유지되는 점이 특징이다.
김해 축산물공판장에서 소 잡는 날에 맞춰 공수한 한우 곱창을 특제 양념장으로 일주일간 저온 숙성해 잡내를 확실히 잡고 고소한 맛을 살렸다. 쌀밥 위에 김 가루와 콩나물을 올린 뒤 탱글탱글한 곱창과 진득한 국물을 넣어 함께 비벼 먹으면 한층 풍성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식신 TIP
- 위치: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봉양로 15 2층
- 영업시간: 매일 11:00–22:30
- 가격: 한우돌곱창전골(1인분) 12,000원, 낙지전골(1인분) 12,000원
- 후기(식신 락휴바릿*): 확실히 생 곱창을 사용해서 그런지 곱창에서 냄새가 안 나요. 곱창에 예민한 저희 부모님도 아주 맛있게 잘 드셨습니다. 곱창 크기도 큼직큼직해서 씹는 맛도 살아 있어요. 그리고 먹어도 계속 나올 만큼 양도 진짜 많고 밥이랑 쓱싹쓱싹 비벼 먹으면 한 그릇 순삭입니다.
4. 힘이 솟아나는 든든한 보양식, 화성 ‘털보회관’
‘털보회관’은 흑염소, 닭, 오리 등의 재료를 이용하여 든든한 보양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집밥처럼 건강한 맛을 담은 10여 가지의 밑반찬이 식사 전 입맛을 한껏 돋워준다. 대표 메뉴는 진한 육수에 길쭉하게 찢은 흑염소 고기와 채소, 들깻가루를 넣어 맛을 낸 ‘흑염소 전골’.
소고기 양짓살처럼 부드럽게 씹히는 살코기부터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껍데기까지 입맛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야들야들한 흑염소에 부추를 돌돌 말아 들깨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더욱 살아난다. 이외에도 수육, 탕, 무침 등 다양한 흑염소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식신 TIP
- 위치: 경기 화성 풀무골로106번길 19
-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 가격: 흑염소 전골 25,000원, 능이백숙(닭,오리) 75,000원
- 후기(식신 옐로펜슬134): 봄, 가을에는 중리 저수지 드라이브 갔다가 들리고 날이 추워지면 부모님이랑 같이 흑염소로 몸보신 하러 가는 식당이에요. 상다리가 부러질 것처럼 반찬도 많이 나오는데 가짓수 채우기 용이 아니라 하나하나 정갈하니 맛있어요. 흑염소 특유의 냄새도 하나도 안 나고 들기름이랑 들깻가루로 만든 소스도 맛을 더 살려주는 느낌! 한 번 먹고 오면 몸에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아요.
5. 해산물이 선사하는 시원한 감칠맛, 충주 ‘갈마가든’
매장 주위를 둘러싼 푸릇한 나무들이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하는 ‘갈마가든’. 텃밭에서 재배한 유기농 채소, 직접 만든 두부, 특제 효소 양념 등 질 좋은 재료에 대한 철칙을 30년 넘게 이어왔다. 대표 메뉴 ‘해물 만두전골’은 넓은 전골냄비에 해산물, 김치만두, 두부, 채소를 정갈하게 담은 뒤 붉은 양념장을 올려 제공한다.
양념장이 풀어지며 보글보글 끓여진 국물은 해산물의 시원함과 채소의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자랑한다. 김치의 감칠맛이 살아 있는 만두와 깔끔한 뒷맛이 매력적인 북어 육수의 조합이 일품이다. 일반적인 칡 냉면보다 칡의 함량을 높여 풍미를 살린 ‘냉면’도 인기를 끈다.
식신 TIP
위치: 충북 충주 살미면 용천갈마길 45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수요일(9–3월 휴무, 4–8월 정상 영업)
가격: 해물 만두전골(2人) 18,000원, 물냉면 7,000원
후기(식신 영도야안녕): 운정식당, 대우 분식과 함께 충주 3대 맛집으로 불리는 식당입니다. 관광객들한테는 냉면이 유명하다고 잘 알려졌는데 현지인들은 단골 메뉴는 해물 만두전골! 만두는 만두피가 얇고 속이 꽉 차 있는데 반으로 가른 다음에 육수에 푹 적셔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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