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후 온난화의 위기를 다들 온몸으로 느끼시고 계실 겁니다. 전에 제가 조선시대 임금님보다도 요즘 서민이 더 호화로운 삶을 사는 편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미국이나 유럽 사회에서도 1950년대의 서민들에게 19세기 말의 귀족들의 생활을 하게 한다면 불편해서 못 견딜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건 특히 여름철에 더 그렇습니다. 전기와 냉장고, 에어컨이 정말 대단한 차이를 만들어내거든요.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 뭔가 찬 음료수를 찾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전기도 냉장고도 없던 나폴레옹 시대, … [Read more...] about 나폴레옹 시대에도 청량음료가 있었을까?
2013 게임 특집
그때 우리들의 파이트 클럽 ‘오락실의 추억’
대전격투 게임의 중흥 〈스트리트 파이터 2〉는 명명백백한 르네상스였다. 변함없이 이어져 오던 Player vs COM의 게임 개념을 Player vs Player로 바꾸며 오락실을 파이트 클럽으로 만들었다. 슈팅이나 액션게임보다 훨씬 빠른 회전율을 자랑하는 대전격투게임은 점주들에게도 사랑받았고 오락실에는 동전을 걸고 차례를 기다리는 게이머가 줄을 섰다. 목표에 경쟁심이 더해지니 오락실 분위기는 그간과 사뭇 다른 양식으로 타올랐다. 〈스트리트 파이터2〉에 이어 SNK가 〈아랑전설〉 … [Read more...] about 그때 우리들의 파이트 클럽 ‘오락실의 추억’
아이가 둘 딸린 코어 게이머의 육아일기와 게임라이프
임신보다 게임이 먼저였던 코어 게이머의 신혼생활에서 이어집니다. 아이가 하나 딸린 게이머의 결혼생활 우리는 과속결혼이었고, 곧 아이가 나왔다. (편집자 주 : 약 10살의 나이 차가 있는 만큼 노렸을 것으로 사료된다) 예정일 직전, 나는 관대하신 마느님 덕에 결혼 직후에 몇 달 동안 게이머로서의 ‘마지막 게임 라이프’를 불태울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이제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그녀의 배우자로서의 삶에 내 인생을 바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출산 직후엔 물론 정신없었다. … [Read more...] about 아이가 둘 딸린 코어 게이머의 육아일기와 게임라이프
임신보다 게임이 먼저였던 코어 게이머의 신혼생활
난, 꼬맹이 때부터 게임을 했다. 부모님 몰래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패미컴을 사고 기뻐했지만 그것도 잠시, 패미컴으로 게임을 하려면 ‘롬팩’이라는 게 있어야 함을 깨닫고 좌절했었다. 아직 롬팩까지 살 돈은 모으지 못한데다가 어설퍼 보이는 중딩에게 롬팩을 보너스로 안겨줄 정도로 용산 아저씨들이 호락호락한 분들이 아니었다. 물론 그 전에 IQ1000 이라던가 X-II 등을 가지고 세운상가를 기웃거리며 여러 가지를 해보긴 했었지만, 게임이라면 역시 게임 전용기 … [Read more...] about 임신보다 게임이 먼저였던 코어 게이머의 신혼생활
게임과 폭력에 대한 외신의 보도 : 여가부 못지 않네?
* 글의 원본 작성일이 작년 12월이어서 약간 뒷북의 감이 있어 수정했지만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났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12월 14일 코네티컷주의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 글은 게임과 폭력의 상관관계보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과 같은 끔찍한 비극을 통해 자익을 챙기려는 대중매체의 도덕적, 윤리적으로 패악한 사고방식을 규탄하고 짚어보는 데 … [Read more...] about 게임과 폭력에 대한 외신의 보도 : 여가부 못지 않네?
여성 게이머의 유년기를 함께한 90년대 게임들 총망라
이 글은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게임이었다 - 나는 왜 여성 게이머가 되었는가?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안녕하신가 힘세고 강한 아침? 바바바바바반가워 가이들? 이것은 게임특집의 대단원을(마음대로) 장식하는 2부가 될 것이야? 였지만… <SYSTEM> 문명5 스팀 세일이 진행 중입니다. <SYSTEM> 디아블로3 1.08 패치가 적용되었습니다. <SYSTEM> 군단의 심장 베타가 진행 중입니다. <SYSTEM> 심시티 … [Read more...] about 여성 게이머의 유년기를 함께한 90년대 게임들 총망라
본격 아버지가 딸보다 설치는 딸키우는 게임 ROSE KNIGHT (로즈 나이트)
프린세스 메이커와는 다르다! 프린세스 메이커와는! 가이낙스의 영원한 명작 프린세스 메이커2의 영향으로 국산 최초의 육성 시뮬레이션으로서 발매된 로즈 나이트. 멸망한 왕국의 전 기사단장이 (오프닝에서는 젊었지만 순식간에 삭았습니다. 고생인지 병인지 분장인지..) 우연히 왕족의 피를 이은 여자아이를 발견하여 육성한다는 내용입니다. 현저히 열등한 짝퉁게임 같지만 그만의 특징이 있었으니.. 1. 딸의 대사보다 아버지의 대사가 많다. 2. 딸의 표정보다 아버지의 표정이 … [Read more...] about 본격 아버지가 딸보다 설치는 딸키우는 게임 ROSE KNIGHT (로즈 나이트)
게임계 아버지의 아버지, 다트
게임의 본질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게임'이라 하면 컴퓨터게임만을 연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유희의 역사는 상당한 유구함을 자랑하죠. 컴퓨터게임의 역사는 불과 100년이 되지 않았지만, 인간은 인간의 역사 내내, 심지어 문자가 있기 이전의 선사시대에도 게임을 즐겨왔습니다. 선사시대의 벽화 그리고 거기에 있는 구멍들. 이것은 사냥을 하기 전의 '제의'라는 설도 있고, 사냥을 연습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이라는 설도 있고, 또 하나의 설이 있습니다. 이것은 '놀이' 즉 … [Read more...] about 게임계 아버지의 아버지, 다트
[인터뷰] 18년 게임 개발자, 게임업계가 처한 현실을 말하다
[인터뷰] 18년차 게임업계인, 90년대 게임개발의 추억을 말하다 에서 이어집니다. 꿀위키가 고발하는 게임업계, 그 진실은? 리승환 : 제가 뭐 엄청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건 아니지만, 게임 회사 사람들이 힘들다는 게 좀 엄살이 심해 보이기도 합니다. 신성일 : 우선 개고생 맞기는 해요. 예전에는 돈이 없고 배고파서 혹사였죠. 돈이 생긴 다음부터 배는 고프지 않지만, 밤새서 일하는 건 마찬가지이거든요. 여기다가 그 때 전혀 없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조직 규모가 … [Read more...] about [인터뷰] 18년 게임 개발자, 게임업계가 처한 현실을 말하다
굿바이 90년대, 굿바이 동급생
나와 동급생 90년대 후반, 컴퓨터가 가정에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때의 일이다. 나는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고 방과 후에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 그 집 안방에는 컴퓨터가 고이 모셔져 있었다. 친구는 의가양양하게 컴퓨터를 켜서 어떤 게임을 보여주었다. 이거 해봐. 우리 오빠가 깔아놨어. 자세한 건 기억나지 않지만 이미지만은 생생하다. 800*600의 둥근 모니터 안에서 선생은 음란하게 다리를 꼬았다. 비치는 회색의 스타킹 안으로 속옷이 보인다던가, 커다란 엉덩이가 끼어서 … [Read more...] about 굿바이 90년대, 굿바이 동급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