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6월 29일 오후 4시경 삼풍백화점 길 건너편 나는 이날 오후 3시 고교 선배의 변호사사무실을 찾아갔다. 1시간여 이야기를 나누고 걸어서 교대역으로 가다가 길 건너편의 핑크빛 삼풍백화점을 보았다.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은 강남의 고급 백화점. 6시 당산역 미팅에 가려면 시간이 남았고, 며칠 뒤 생일인 신혼의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고를까 하며 길을 건너가려 했었다. 그러나 곧 얄팍한 주머니를 깨닫고 교대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당산역의 사무실에 도착해 회의 준비를 하는데, … [Read more...] about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