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이 KBS 본관 앞에 모여 사장과 보도국장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지난 목요일 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올 것이 왔다”였다. 비단 김시곤 보도국장의 발언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고 직후부터 지상파 방송사들이 보여준 보도행태와 간헐적으로 튀어 나온 관계자들의 발언은 이미 공분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고, 당일 유가족의 항의 방문은 그런 분노의 응결이자 필연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물음을 잊어버린 언론 사고 직후의 ‘전원 구조’라는 결정적 오보부터, … [Read more...] about KBS를 바라보며: 우리의 위기, 그들의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