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안다. 글쓰기의 두려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특히 그대가 나와 같은 이공계인이라면, 글쓰기라는 괴물이 어떻게 당신을 쫓아다니며 여태 괴롭혀 왔는지 잘 알기에 우선 심심한 위로의 말씀부터 건네는 바이다. 이공계로 도피해도 글쓰기는 당신을 괴롭힌다 오로지 여고생을 만날 기회가 많을까 싶은 일념으로 가입했던 고등학교 시절 문예부에서부터 나의 글쓰기 비극은 시작되었다. 학교 시화전 때 시 잘 쓰는 선배 동기들 작품 앞에 죽 늘어선 여고생들의 행렬을 쓸쓸히 옆에서 … [Read more...] about 물리학 교수가 글쓰기에 고뇌하는 이공계생에게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