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편의 숙명 어떤 시비를 본 적이 있다. 공원에 끌고 나온 개가 똥을 싼 게 발단이었다. 남편과 함께 있던 한 여성이 똥을 방치하고 그냥 가려던 여인을 불잡고 똥을 가리켰다. "당신이 웬 참견이야"로 언성이 높아졌다. 곁에 선 남편은 쩔쩔 매며 "그냥 가자 여보"만을 연발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던 참이었다. 화장실에라도 다녀오던 길인지, 여자의 남편이 나타나 다짜고짜 "뭐야 어떤 년놈들이 우리 마누라를 건들어. 응?"하며 웃통을 벗어제낄 기세로 덤벼드는 … [Read more...] about ‘신경숙의 남편’과 ‘비평가’사이
그저 스물셋을 우습게 아는 사회: 고민도 지혜도 없는 ‘정색’들
나는 아이유의 음반을 산 인간이다. 물론 딸이 사달라고 해서 사다준 거지만. 그 전에 딸과 함께 음악을 들었고 사줘도 된다고 생각했다. 브로마이드를 선물로 받아왔는데 그게 조금 마음에 걸렸다. 보라색 밴드로 몸을 칭칭 감고 있는 거였는데 SM을 연상케 하거나 무언가 인간을 상품화한다는 느낌 같은 게 있었다. 딸아이는 거기서 체셔 고양이의 이미지를 보았다. 나는 침묵했다. 채셔고양이같기도 하고 선물포장을 온몸에 칭칭 감은 아이 같기도 하고 밴드로 온몸을 감은 채 그레이씨의 침실에서 발견될 성인 … [Read more...] about 그저 스물셋을 우습게 아는 사회: 고민도 지혜도 없는 ‘정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