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의 마흔들, 응팔에 응답하다 공자는 마흔을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40대를 불혹이라고 한 것은 인생의 과정에서 자신의 학문이나 신념이 나름대로 확고해지고 다른 것에 미혹되어 흔들리지 않을 시기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늘날 흔들리지 않는 40대가 몇이나 될까? 철밥통일 것만 같았던 직장에서는 명예퇴직으로 내몰리고, 딱 치킨집을 열만한 퇴직금은 권리금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내 집 마련의 꿈도 요원해서, 2년마다 이삿짐을 꾸려야 한다. 아이들의 양육비와 학원비는 … [Read more...] about 40대는 왜 ‘응팔’에 응답하나?
위인들도 피할 수 없는 찌질함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란 노래가 있다. 5분 남짓의 멜로디에 100명의 위인들을 인물별로 대략 한 줄 요약 정도로 총망라한 것인데 작사가가 대단하다 싶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매국한 이완용이 위인이냐는 문제가 제기됐고, 노래 제목을 ‘한국을 빛낸 100명의 사람들’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직 제목이 ‘위인’인걸 보니 ‘안중근은 애국, 이완용은 매국’이라는 가사의 대구(對句)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는 의견이 우세했나 보다. 이 노래를 유치원에서부터 … [Read more...] about 위인들도 피할 수 없는 찌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