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Maria Sharp는 자신의 개 Chubby와 16년을 함께했다. 그녀의 개는 최근 들어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졌고, 결국 그녀는 개를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됐다는 걸 알았다. 그녀가 자신의 블로그에 16년간 개와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아래는 일부 발췌 번역과 사진 모음이다.
1주일 전, Chubby는 구토하고 먹는 것을 멈췄다. Chubby는 구역질을 멈춰주는 약을 먹었지만, 약은 효과가 없어 보였다. 불안과 구토를 번갈아 하다가, Chubby는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
Chubby는 편안해하지 않았고, 나는 Chubby의 마지막 순간이 곧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랐다. Chubby의 혈액 검사 결과가 괜찮게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엑스레이를 찍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담석을 발견하게 됐다. 수술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는데, 우리는 Chubby가 수술을 견디기에는 너무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때는 Chubby가 아무것도 먹지 않은 지 3일째 되는 날이었다.
우리는 월요일, Chubby를 이만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나는 이 글을 아직 Chubby가 살아있을 때 쓰고 있다. Chubby의 기억이 내 머릿속에서 흐릿해지기 전까진 걸핏하면 울 테고, 눈물 때문에 글을 쓸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
나는 다음 몇 달간이 힘들 거라는 걸 안다. 하지만 나는 Chubby와 함께한 16년간의 기억을 가지고 있고, 아주 잘 정리된 Chubby의 사진들도 가지고 있다. 이 기억과 사진들은 Chubby뿐 아니라,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Chubby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줬는지 잊지 않게 해줄 것이다.
나는 고양이를 키운다. 계피라는 이름의 고양이다. 이제 겨우 1년 반 정도를 함께했을 뿐이고 앞으로 같이 살날이 더 많지만, 헤어지게 된다는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눈물이 날 것 같다.
원문: Yoon Jiman / 원문 출처: petapixel.com / 이미지 출처: mariacsha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