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머금은 나무의 색과 냄새, 겉으로 드러나진 않아도 곳곳에서 드러내는 섬세한 감각이 멋스러운 공간. 운치 있는 한옥은 쉼의 시간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다. 맛있는 음식과 기분 좋은 술 한잔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이번 주는 한옥을 개조한 다이닝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한옥에서 반주하기 좋은, 익선동 ‘익선반주’
분위기 좋은 한옥에서 다양한 전통주를 만날 수 있는 곳. 전통주와 잘 어울릴 만한 한식 퓨전 요리들을 낸다.
김부각, 깻잎, 홍가리비, 흑임자 등 익숙한 한국의 식재료를 활용하여 한식을 재해석한 요리들은 독창적이면서도 훌륭하다. 한우 꾸리살을 아이올리 소스로 양념한 육회를 김부각 위에 올려 먹는 숯불 향 한우 육회가 인기가 좋다.
- 위치: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31
-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B/T 15:00-16:00)
- 가격: 숯불 육회 23,000원, 문어카르파치오 23,000원, 홍가리비 파스타 24,000원
- 후기: (식신 530904): 친절+맛+분위기 삼박자를 이루는 익선동 맛집입니다! 무엇보다 직원분이 넘 씩씩하시고 친절하세요,, 기분좋은서비스!! 재방문 의사 200%입니다
독특한 인테리어의 한옥 와인다이닝, 제기동 ‘라이아’
제기동에 위치한 파스타 맛집. 한옥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울퉁붕퉁한 서까래가 드러난 천장과 우드톤의 실내, 지하 와인 창고가 훤히 보이는 유리 바닥까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파스타와 피자, 치즈 등과 와인이 준비되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와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비정기적으로 공연이 펼쳐지니 참고하면 좋다.
- 위치: 서울 동대문구 제기로 53-16
- 영업시간: 매일 11:30-24:00 매주 일·월 휴무
- 가격: 페퍼로니 페스츄리 피자 20,000원, 스파이시 알리오 올리오 17,000원, 가지 라따뚜이 25,000원
- 후기: (식신 무늬만공주): 외부는 한옥인데 실내는 세련된 감각. 분위기도 좋고 좌석 간 간격이 넓은 편이고 음식들도 저렴하고 맛있어서 모임하기에 아주 좋네요!
이재훈 셰프의 한옥 양식당, 서촌 ‘까델루뽀’
고즈넉한 서촌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양식당.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춘 이재훈 셰프의 레스토랑이다. 한옥을 개조한 공간은 서까래를 살려 탁 트인 층고와 아담안 중정 뷰가 고즈넉한 멋을 낸다. 관자, 문어, 우니 등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시즌 메뉴는 화이트 와인과 함께 맞이하기에 제격이다.
-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6길 5-5
- 영업시간: 매일 12:00-21:30 (B/T 14:50-18:00) 매주 일 휴무
- 가격: 런치 39,000~53,000원, 디너 75,000원~99,000원
- 후기: (식신 미쯔랑우유): 실력파쉐프가 있는 레스토랑. 코스식으로 선보이는 음식하나하나 예술작품 못지않게 화려하고 멋졌습니다. 금액대가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었던 맛집
스칸디나비아식 요리를 고즈넉한 한옥에서, 북촌 ‘만가타’
한옥에서 스웨덴 스칸디나비아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실내와 감성 넘치는 오브제들로 채운 한옥은 오너의 감각이 오롯이 느껴진다.
대방어, 항정살, 광어 콘소메, 메인, 디저트로 이어지는 코스 요리는 도전적이고 섬세한 스타일로 선보인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식사가 가능한 곳.
-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로2길 40-5
-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B/T 15:00-17:00) 매주 월·화 휴무
- 가격: 만가타 쉐프 테이스팅 5코스 77,000원, 오리리조또 25,000원, 미트볼 20,000원
- 후기: (식신 아들뭐해?): 미트볼에 같이 나오는 매시드 포테이토는 체리 나무로 훈연했다고 하던데 확실히 일반적인 매시드 포테이토랑 맛이 달라요! 그리고 라즈베리 잼과 고기의 조합이 신기하다 했는데 한입 먹자마자 왜 지금까지 이렇게 먹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ㅋ 오리 리조또도 오리고기랑 밥알 빠짐없이 너무 맛있게 먹고 왔어요.
한옥에서 한식 메뉴와 와인을, 북촌 ‘가가바’
최정숙 오너셰프가 만든 한식을 맛볼 수 있는 프라이빗 레스토랑 ‘가가’. 밤이 되면 ‘바’로 변신한다. 한옥 실내 중앙에 길게 자 리잡은 테이블에서 가가바의 요리들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인 족발은 간장 베이스의 양념에 쫄깃한 껍질이 좋다. 피쉬 소스에 버무린 낙지미나리 샐러드도 추천할 만하다. 따뜻한 날씨엔 테라스 좌석도 오픈하니 참고하면 좋다.
- 위치: 서울 종로구 계동길 5
- 영업시간: 수-목 17:00-23:00 금 17:00-24:00 토 15:00 -24:00 일 15:00-23:00 매주 월·화 휴무
- 가격: 가가족발 23,000원, 낙지미나리 샐러드 21,000원, 트러플짜파구리 18,000원
- 후기: (식신 마이동풍): 유명한 와인바가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아주 좋은 선택~* 낙지 샐러드 너무 맛있어요 완전 야들야들하고 봄에 딱 어울리는 스타일~ 날 좋을 때 테라스에서 마시면 최고일 듯!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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