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upert Hargreaves의 「Warren Buffett on the Risks of Selling Too Early」를 번역한 글입니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투자자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자질은 실수를 인정하는 능력이다. 투자를 하다 보면 자주 실수를 저지르며 경험의 일부일 뿐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실수를 잘 처리하지 못하고, 따라서 또 다른 실수로 이어지고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곤 한다.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가 손실 중인 종목을 처리하고 넘어가지 않고, 물타기를 해서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이 아니다. 반면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거기서 교훈을 얻어 다음 기회로 넘어가는 투자자들도 있다. 실수였다고 인정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투자자와 인간으로서의 결점을 이해하는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실수는 손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손실 이외에도 다양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기회비용도 실수의 하나다. 여러 종목 중에서 한 종목을 택했을 때의 기회비용은 계산하기가 곤란하며, 투자 후 몇 년이 지나야 분명해진다. 일반적인 기회비용의 실수는 너무 일찍 매도하는 것이다. 과거 워런 버핏 역시 저질렀던 실수다.
실수는 결정을 내리는 시점에서 이미 발생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결정이 어리석었음이 분명해질 때에만 실수였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1994년은 금메달 경쟁이 치열했던 한 해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설명할 실수는 찰리에게서 비롯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설명하려고 할 때마다 제 코가 자라기 시작하죠.
1993년 말, 저는 캡 시티 주식 1,000만 주를 63달러에 팔았는데, 1994년 연말이 되니 주가는 85달러로 뛰어있었습니다. (우리는 2억 2,250만 달러를 놓쳤습니다.) 우리가 1986년 17.25달러에 주식을 샀을 때, 저는 여러분에게 1978–1980년 동안 4.30달러에 팔았다고 말씀드린 바 있고, 당시의 행동을 설명하기가 막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제 저는 다시 그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제 후견인을 정해야 할 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버핏이 지적했듯이, 이 실수의 기회비용은 그가 1993년 초에 캡 시티를 매도하기로 결정한 후에야 명백해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귀중한 교훈을 담았다. 버핏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깨닫는 능력이다. 그는 1970년대 말 캡 시티 주식을 판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많은 다른 투자자처럼 손 놓고 앉아서 결정을 후회하기보다, 캡 시티가 점점 더 성장함을 인정했다.
캡 시티의 주가는 그가 처음에 투자했을 때보다 상당히 높아져 있었다. 그는 과거의 실수가 자신을 이기도록 내버려 두는 대신, 실수에서 배웠고 비록 주가가 높아졌지만 다시 매수에 들어가고 결정했다. 이렇게 좋은 투자 기회를 무시했다면 더 큰 실수였을 것이다. 버핏은 그것을 깨달았고, 비록 더 높은 주가를 지불하고 주식을 샀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음을 알았다.
이전에 팔았던 주식을 더 높은 주가를 주고 다시 사기란 심리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합리적일 수 있다. 기업의 내재가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주가도 상승한다.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다시 주식을 산다고 해서,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절대 아니다. 많은 경우, 기회를 계속 놓치는 기회비용이 팔았던 주식을 다시 사는데 지불하는 더 높은 주가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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