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도 하나도 안 남아요.
시간이 지나도 다 까먹어요.
이런 고민, 해 본 적 있으셨나요? 막상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을 때의 공허함은 아마 한 번쯤은 느껴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책으로 배운 것을 까먹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흡수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독서와 리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풋과 아웃풋의 반복만이 독서를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자신만의 독서법을 만든 뒤, 독서법 책을 한동안 읽지 않다가 오랜만에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장경철 작가님의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인데요. 예전 책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가 단종되고, 프리미엄까지 붙어 팔리기도 했습니다. 유명하기도 하셔서 내용이 궁금했던 터라 E-BOOK으로 읽어봤습니다.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후회하지 않는 독서법
- 금방 잊힐 것들은 너무 많이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 메모하고 노트를 만들어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내가 스스로 적어나가는 과정에서 기억력이 향상되며, 보존과 활용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 내가 노트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는 반복과 활용의 과정을 통해서 내가 발견한 지혜가 내 속으로 스며들어 물들기 때문입니다.
- 독서를 할 때는 중요한 단어를 파악한 뒤, 핵심적인 단어 읽기를 하면서 책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 의해 그 내용이 규정되기 때문입니다.
- 책을 읽을 때 쟁점과 대안을 파악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이는 쟁점과 대안을 통해 비판적 성찰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논점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고전 읽기도 중요합니다. 고전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시대의 유행에 함몰되지 않고 더 높이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먼저 주는 도움말은 이것입니다.
금방 잊을 것들은 가급적 읽지 마세요. 대신에 ‘내가 읽은 것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간을 들이고 횟수를 더하세요.
우리의 존재 속에 스며들 필요가 없는 지식을 잠깐 동안 귀와 입속에 보관하고 내어 버리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시간 낭비는 인생 낭비로 이어집니다.
독서의 첫 번째 기능은 두 번 이상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가를 가려내는 데 있습니다. 인생의 가치 있는 것들은 단 한 번의 시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단번에 이해하기를 기대하지 말고, 그것이 계속 내 경험과 생각 속에 거주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 대상이 더 깊고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을수록 더 많은 시간과 횟수를 허락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필요한 대상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야 합니다.
메모하고 노트를 만들어라
메모하고 노트하는 것은 내가 읽은 것들에 시간을 들이는 행위입니다. 시간과 횟수를 통해야만 내 것이 아닌 것들이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모든 것을 현장에서 만들어서 하려고 하면 잘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평소에 좋은 내용들을 자기 안으로 많이 옮겨 놓아야 합니다. 기억력이 대단히 비상한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노트하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책을 몇 권이나 읽었는가?’보다 더욱 중요한 질문은 ‘노트를 몇 권이나 가지고 있느냐’라는 질문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는 노트를 많이 갖고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중요 단어를 정복하라
하나의 분야에 관한 책을 읽을 때는 중요한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어떤 단어가 중요한 단어일까요? 그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중요한 단어입니다.
자주 나오는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 뜻을 묻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 단어를 명료하게 정의할 때 우리는 머릿속에 일종의 사전을 만들게 됩니다. 분야별로 중요 단어를 점검하는 가운데 자신의 정신 사전을 만들어봅시다. 단어 읽기란 중요 단어에 정의를 내리면서 책을 읽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에 문장의 뜻을 건성으로 이해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접하는 단어에 대해 스스로 정의를 내리고, 그 뜻을 명료하게 하면서 글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독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책읽기 스타일을 만드시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지식큐레이터 요니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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