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Evidence-Based Investor에 기고된 「TRADING ON A PHONE INCREASES RISK-TAKING, STUDY FINDS」을 번역한 글입니다.
빈번한 주식 거래는 위험할 수 있다. 주식시장은 주식 가치에 대한 알려진 모든 정보를 종합한다. 매 거래에서(초단타 트레이더들은 보통 1초에 만 번을 거래한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그 주식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가늠한다. 다른 모든 투자자가 모르는 것을 나만 알고 있을 가능성은 극도로 희박하다.
하지만 SSRN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빈번한 주식 거래보다 더 나쁜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것이다.
- ※ 참고: 「Smart(Phone) Investing? A within Investor-Time Analysis of New Technologies and Trading Behavior」
탈억제 효과(disinhibition effect)
연구진은 두 독일 은행의 거래 데이터를 사용하여 스마트폰이 거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같은 달 같은 사람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거래한 내용을 비교해보면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할 때, 특히 변동성이 높은 인기 주식을 거래할 때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마트폰 거래가 탈억제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 탈억제 효과: 평소에 억제되어 있던 행동이 갑작스럽게 활성화되는 현상
또한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이들은 최근 주가 상승이 좋았던 주식을 사들이면서 수익률을 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행동 변화
게다가, 이 연구는 스마트폰의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곧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거래하든 아니든, 앞으로도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연구의 결론은 이렇다.
우리가 발견한 증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보다 직관적인 결정을 내린다(시스템 1 유형). 이러한 경향은 위험에 대한 감지 능력이 감소하게 만들고, 도박판에서와 같은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며, 더 추세를 쫓게 한다.
이전 연구에서도 이러한 거래 행동이 포트폴리오 효율성과 성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스마트폰 거래의 편리성에 희생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거래의 5분의 1이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진다
물론 이 연구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늘고 있는 주식 거래 인기를 우려하는 이들에게는 골치 아픈 결과다. 더불어 스마트폰 사용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에서 일반인들은 하루에 평균 5.4시간을 스마트폰을 만지면서 보낸다. 밀레니얼얼 세대 중 13%가 매일 12시간 이상을 그런 식으로 보낸다고 답했다.
미국 증권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전체 거래 중 20% 이상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이뤄졌다고 한다. 이 비율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물론 로빈후드 같은 회사들은 이 모든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체 스마트폰 앱을 가능한 한 재미있고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것이다.
잠시 꺼두기
따라서 주식을 거래할 예정이라면, 적어도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비싼 돈을 주고 산 아이폰이 결국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만들 수 있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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