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휩쓰는 와중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화석 연료를 태웁니다. 그리고 우리가 태운 화석 연료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는 착실하게 대기 중에 일정 비율로 쌓여 지구 기온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pm을 넘었고 코로나 19로 경제가 주춤했던 지난 5월에도 다시 역대 최고 수치인 416.21ppm를 넘어섰습니다. 결국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파리 기후 협약에서 목표치로 제시한 산업화 이전 섭씨 1.5도 이내 상승 억제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 1.5도 한계치를 돌파할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미 섭씨 1도 정도 올라서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건 분명하지만, 구체적으로 몇 년 후인지에 대해서 완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죠.
IPCC의 GCMs(General Circulation Models)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두 배가 되면 지구 평균 기온은 섭씨 1.9–4.5도 정도 오른다고 예측했는데, 이는 상당히 범위가 큰 예측입니다. 하나는 목표치를 약간 넘을 뿐이지만, 상한값은 거의 대재앙 수준의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맥길 대학의 연구팀은 좀 더 예측 범위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후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SCRF(Scaling Climate Response Function)은 이론적 예측보다 실제 관측 결과에 따른 변화에 기반을 두고 미래를 예측한 것으로 예측 범위를 기존 모델 대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예측 결과에 따르면 파리 기후 협약의 일차 목표인 1.5도 상승은 2027년에서 2042년 사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것도 작은 범위는 아니지만,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줄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현재 온실가스 감축 속도가 그렇게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해 계속해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1.5도 상승이 피할 수 없는 미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
참고
- Threshold for dangerous climate warming will likely be crossed between 2027–2042, phys.org
- Raphaël Hébert et al, An observation-based scaling model for climate sensitivity estimates and global projections to 2100, Climate Dynamics (2020). DOI: 10.1007/s00382-020-0552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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