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미래 먹거리 찾기용 사내 벤처가 성공하려면 무엇을 갖춰야 하느냐”에 대해 몇 번 문의가 왔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
회사 사정에 따라 디테일은 다르지만, 대체로 같은 이야길 하게 되는 것 같아서 공통된 이야기들을 뽑아 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 경험 삼아 해 보고 싶은 사람, 마침 무료했던 사람, 부서에서 차출이 가능한 사람이 아니라 회사의 전체 인재풀 중 최고의 인재를 할당하고 없으면 외부에서 모셔오십시오. 남는 사람들 모아서 성공시킬 수 있는 게 아닙니다.
- 기존 조직과 형평성 이슈를 따지지 말고, 완전히 다른 파격적인 인사체계와 인센티브 체계를 부여하십시오. 적당히 달려서 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 프로젝트 성으로 진행한 후 궤도에 올랐다고 기존 부서 밑으로 붙이거나, 이를 성공시킨 팀원들을 원상복귀 시키지 마십시오. 고래 싸움 사이에서 작은 스타트업은 흐지부지되고, 팀 해체로 노하우는 날아갑니다.
- 1년 가지고 안 되니 길게 보십시오. 그 기간 동안 기존 잣대로 P&L 쪼지 마시구요.
- 심사위원 및 사업성 평가를 기존 조직 시니어께 맡기지 마십시오. 해본 사람이 아니면 훈수 두기 어렵습니다.
- 대기업의 사이드잡으로 생각하지 말고 마치 메인사업인 양 접근하십시오. 그래야 목숨 걸고 싸우는 경쟁 스타트업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 최고의 무기는 큰 지갑(Deep pocket), 이미 모아 놓은 엘리트 인재 풀, 기존 초대형 사업과의 시너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다 써먹고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잘 안 될 수도 있는 게 스타트업·신사업입니다.
그런데, 이걸 몰라서 못 했을까요?
원문: 승빈정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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