ㅌ국제 과학자 팀이 2500만년 전 올리고세 시기에 호주에 살았던 곰 크기의 웜뱃(wombat)을 발견했습니다. 웜뱃은 몸무게 20-35kg의 초식 유대류로 친척인 코알라와 달리 땅을 파고 숨기 때문에 코알라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호주에만 서식하는 독특한 유대류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무쿠피르나(Mukupirna nambensis)는 무게가 150kg에 달하는 대형 유대류로 곰과 비슷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 시기에 웜뱃의 조상이 지금보다 더 다양한 생태적 지위를 지녔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1973년 발견된 후 최근까지 연구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새롭게 그 존재를 확인한 케이스입니다. 처음에는 턱뼈와 골격 화석이 암석에 너무 묻혀 있어 제대로 확인이 어려웠으나, 그 전체 모습을 복원한 과학자들은 이 고대 웜뱃이 현재 후손처럼 땅을 잘 팠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덩치를 생각하면 숨기 용도보다는 뿌리와 구근 등을 파내 먹는 용도였을 것입니다. 2500만년 전에는 곰만한 크기의 거대 웜뱃이 땅을 파헤쳐 먹이를 구하는 모습을 호주 남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무쿠피르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과의 웜뱃입니다. 아마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독특한 웜뱃 무리가 더 많이 존재할 것입니다. 사실 호주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유대류들은 지금의 소수 생존자들을 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웜뱃 말고도 거대한 유대류 사냥꾼이나 거대 캥거루는 그 가운데 일부일 뿐입니다.
하지만 인류의 진출 이후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했고 현재는 많은 종이 개체수 감소나 멸종 위기를 걱정하면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남은 생존자들이라도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현 세대의 의무일 것입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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