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여정〉 비긴즈 더 이상 여행은 기다리고 기다려서 떠나는 ‘휴가’가 아니다. 내가 그러고자 한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아니 지금 당장에라도 이 복잡다단한 도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그마한 숨통이다. 그 작은 숨구멍의 존재가 도시인들에겐 참 크나큰 위안이다. 아무리 이 도시가 우리를 상처 입히더라도, 이곳을 떠나버리면 그뿐인 것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 차이다. 72초TV가 만든 〈오, 여정〉의 출발도 거기서부터였다. 우리에게 상처 주었던 것들로부터 멀어지고픈 마음, 빠르게 … [Read more...] about 아직 뭐가 될지 모르겠는 ‘오, 여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