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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것을 해야 하는 순간

2017년 2월 3일 by 안창영

어제 아침에 자주 들리는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가 간만에 아래 영상을 보게 되었다. 공무원들이 자리보전에 힘쓰면서 갑갑하고 답답한 모습 보일 때마다 자주 인용되던 영상이라서 이미 본 사람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위의 영상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생각은 ‘노무현 대통령은 적이 생길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긴 했구나’였는데 이건 뭐 정치적인 이야기로 빠질 확률이 높으니까 패스하자. 두 번째 생각은 ‘사람은 직위가 올라가고,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말을 하기가 어렵구나’라는 생각이었다.

이 글은 저 영상에 든 두 번째 생각에 대한 글이다. 스타트업 경영을 하던 내 입장에서 쓴 글인지라 스타트업 핏에 맞춰서 전개되고 있음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해야 하는 일

우리가 일을 하다 보면 ‘해야 하는 일’을 만나게 된다. 해야 하는 일은 단순하게 규칙, 의무로서 해야만 하는 것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내가 하는 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내가 잘할 수는 없지만 해야 하는 일’을 의미한다.

보통 사람이 어떤 과업이나 과제 등을 부여받게 되면 그 순간 본인이 잘 알고 있으면서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네트워크가 좋고 여러 플레이어 간의 협업 구조 등을 잘 설계하는 A라는 사람은 필히 파트너십 설계와 제휴를 통해서 해결하고자 할 것이고, 비슷하게 고객 대상 온라인/디지털 마케팅이 익숙한 B는 똑같은 과업 자체를 온라인/디지털 채널에서의 마케팅 행위를 통해서 풀어낼 수도 있다. 반대로 데이터 분석에 익숙하고 내부 제품팀이 제품 업데이트에 탁월한 팀의 C는 Growth Hack & Product Update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익숙하지않은것02

정답은 없다. “이 상황에 이걸 딱 해야 돼!”라고 단정 짓기는 너무 어렵다. 다만 애매한 순간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A라는 과업을 해결하기 위한 Best way가 a-1이라는 방법이고 순서대로 a-2, a-3이라는 차선, 차차선의 방식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상황에서는 a-1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에게 a-1을 할 리소스는 없고 a-2, a-3 혹은 a-10 정도를 할 수 있는 리소스는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경우의 정답은 a-1이 아닐 확률이 꽤 높다. 오히려 리소스가 있는 a-2를 해야 할 수도 있다. a-2 정도면 다행일 것이다. 엄하게 a-11 정도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계는 해야 한다

앞서 말했던 상황, best way를 할 리소스가 지금 내부에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도 스타트업 팀의 창업자부터 주니어 멤버들까지 다들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여기서 익숙한 일을 할 것인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인가 사이의 밸런스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를 가지고 각자 치열하게 고민하고 서로 격렬하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 〈성균관 스캔들〉 캡처 사진에 나온 것처럼 된다.

드라마에서 뽑아내는 인사이트라고 치자.
드라마에서 뽑아내는 인사이트라고 치자.

한 번 물러서게 되면 그다음엔 그를 감추기 위해 두 번 물러서게 되고 그다음엔 갈짓자로 엉망이 된 자기 발자국 속에서 처음에 어디로 가고자 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될 테니까요.

여러 중의가 있는 표현이겠지만 우리가 ‘해야 하는 일’과 ‘지금 잘할 수 있는 일’ 사이의 밸런스를 놓치게 되면 나중에는 우리가 뭘 하려고 했는지조차 헷갈리게 된다.

 

그리고 리더라면…

스타트업을 하다 보면 이런 일이 흔하게 찾아온다. 리더라면 구성원을 판단할 때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학습 의지와 학습 능력이 아닐까 싶다. 모르는 것, 하기 어려운 것, 할 수 없는 것들을 마주할 때 ‘배워서 하지’ ‘공부해서 하지’ ‘해보면 되겠지’ 등의 도전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과 그게 아닌 사람의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나기 마련이고, 이런 스타일이 꼭 필요하지만 쉽게 사람을 추가할 수 없는 스타트업에서는 애초에 사람을 뽑을 때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두 번째로 익숙하진 않지만 해야 하는 일을 맞이할 때, 리더는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서 팀의 부담을 줄여놓아야 한다. 또한 일이 진행되는 동안 그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의 부담감을 낮추는 커뮤니케이션 행동을 계속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혹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책임은 결국 본인이 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이 글의 초반에 있는 동영상의 1분 44초 즈음에는 대략 이런 대화가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해양경찰청장의 대화로, 잘 들리지 않아서 의미만 전달되게 받아 썼다.

대통령님, 연안 쪽에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는, 해안에 가면 많은 양이 이렇게 쌓여 있는데… (중략) 비용 문제입니다.

그런 게 어딨어요? 물론 걱정해야죠. 나중에 누가 비용을 물 거냐? 모든 정책이나 비용을 (청장님) 혼자서 좌우할 수 없기 때문에 보고가 상당히 조심스러운데… 그러면 안 됩니다. 나중에 비용을 못 받는 건 못 받는 것이고… 받는 건 받는 거고 못 받는 건 못 받는 거고 그거는 재판에 맡길 일이고… 필요 없이는 나갈 필요가 없지마는 필요한 만큼은 다 동원하라는 뜻이죠. 다 동원하시고, (중략) 남북으로 확산되는 거 확실하게 막으라 하니까 대답을 머뭇거리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 펜스가 시원찮으면 두 벌 치고, 세 벌 치고, 네 벌 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걸(확산되는 것을 막는 걸) 기준으로 해서 자원을 총동원하라는 것이죠. (중략) 방제 펜스 같은 것도 성능 좋은 것이 어딨는지 알아보고… 중국이든 일본이든 가서 빌려오든, 사 오든… (중략) 불가항력이라는 말 하지 않도록 정말 총동원하라는 것이죠.

대통령 쪽에서 해양경찰청장이 걱정하는 지점을 얘기하고 정리도 한다. 그리고 인상적인 것은 해양경찰청장이 지금 가진 리소스를 기준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얘기하는 느낌이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해야 하는 것을 기준으로 리소스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책임은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익숙하지않은것03

리더라면 조직이 ‘해야 하는 일’의 상황에 놓였을 때 그 조건이 뭔지 살펴보고 그 조건 중 리스크나 걱정되는 부분, 특히 현업담당자가 걱정하는 부분들을 미리 확인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꼭 있다.

물론 이건 내 리더십론이지 당신도 꼭 이래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혹여라도 이런 상황에 놓인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이, 혹은 내가 앞서 소개한 영상이 도움되길 바란다. 다음에는 이와 유사하게 5why에 대해서도 한 번 얘기해볼까 한다.

원문: Ahn Changyeong

Filed Under: 스타트업

필자 안창영 twitter facebook

제품 관리를 업으로 하고 있는 Product Manager입니다. 수령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그 학교 교육이 나와 수령을 탄생시킬 수 있었나 하는 생각에 가끔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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