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즈피드, 페이스북을 떠나 3번째 대선 토론 라이브 방송을 트위터에서 진행
트위터 주식이 최근 바닥을 치고 있지요.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들만 주로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소식은 개인적으로 향후 트위터 인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뉴미디어의 선두주자로 칭송받았던 페이스북의 페르소나 ‘버즈피드’가 11월 8일 뉴욕에서 있던 3차 대선 토론 때 페이스북을 떠나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대선 관련 트윗 피드를 활용하여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죠.
또한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실시간 뉴스 방송도 진행했습니다. 잔뼈 굵은 TV프로듀서 브루스 펄뮤터가 총감독으로 참여했죠.
새로운 방식이라기보다는 트위터 피드를 적절히 활용하는 인터렉티브 방송에 기존 TV와 비슷한 드라마 롤 광고를 접목하였습니다. 버즈피드에서 만든 오리지널 뉴스 클립들도 활용되었죠. 25~54세가 뉴스 광고주들이 타깃 하는 데모 그래픽인데요. 그들에게 적합한 시청자들이 트위터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광고주들은 버즈피드에 연락하면 될 것 같습니다.
버즈피드 뉴스는 ‘디시전 데스크 HQ'(미국의 비영리 시장 조사 기관(?)으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와도 협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빠르고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정확한 대체재를 꿈꾼다고 합니다.
수많은 관련 트렌딩 정보들이 트위터에 있는데, 정보를 종합하여 임플리케이션을 뽑아 방송에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버즈피드만큼 트렌드 데이터를 프로그램에 잘 활용하는 업체도 없지요.
2. 2차 대선 토론 때, 트위터는 3백2십만 명의 시청자(30% 증가) TV는 21% 감소
1) 트럼프-클린턴 두 번째 대선 토론을 송출한 TV는 21% 떨어진 66.5백만 명이 시청
두 번째 대선 토론은 공교롭게도 일요일 저녁이었습니다. 공영방송인 PBS를 포함하여 대선 토론 방송에 참여한 총 11개 네트워크의 닐슨 레이팅에 따르면 66.5백만 명이 시청했다고 하네요. 4년 전 버락 오바마와 롬니의 대선 2차 토론보다 조금 더 많이 봤다고 합니다. 65.6 백만 대비 약 9십만 명 더 본 것이지요.
최고 기록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부쉬 전 대통령의 대결이 재미있었던 1992년의 69.9백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18백만 시청자들이 1차 토론회보다 빠져나간 숫자입니다. 1차 대선 토론은 84백만 명이 시청을 했었습니다.
2) 방송사의 승자는 누구였을까?
지상파의 승자는 CBS였습니다. 공교롭게도 NBC는 이날 NFL Sunday를 중계했기 때문에 참가를 할 수 없었습니다. CBS는 16.46백만, 그 뒤로 ABC가 11.5백만을 기록했습니다. 프리미엄 채널로는 CNN이 11.29백만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뉴스 광고주들이 중요시하는 데모 그래픽 레이팅 (25~54세 특정 시청자 수.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는데요. 보통은 19~49를 이야기 하지요)은 역시 CNN이 CBS를 제외하고는 가장 앞서 있었습니다. 4.86백만이었습니다. (광고 수익이 CBS 다음으로 좋았다는 것이죠. 전체 순위는 ABC에 밀렸지만) CBS는 6.41백만이었습니다. ABC는 4.64백만. 폭스 뉴스는 2.93백만. 폭스 방송은 2.82백만.(두 채널을 합치면 5백만이 넘지만, 채널당 수익률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죠) 힘에 부치는 MSNBC는 1.76백만이었습니다.
뉴스 채널 중에서 CNN이 전체 시청자 수에서도 폭스 뉴스(9.89백만), MSNBC (5.54백만) 보다 많았습니다. 모두 유료 채널입니다. NBC는 무척 아쉽지요. 하지만 스포츠로 큰 재미를 봤습니다. 자이언츠 대 팩 커스 NFL 경기 중계를 해서 14.84백만이 봤으니까요. 이 숫자가 포함이 되었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것 같습니다.
이날 대선 토론을 방송한 채널은 CBS, ABC, Fox, CNN, Fox News, MSNBC, Univision, PBS, Fox Business Network, CNBC, Azteca 였습니다.
3) 트위터는 브룸버그만 3백2십만 명의 시청자 (30프로 증가)
트위터를 통한 대선 라이브 중계는 브룸버그가 진행을 했었고 10월 9일 2차 대선 토론에는 3백2십만 명의 실시 청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1차 2백여만 명에서 백만 명가량 추가되어 30%가 증가했는데요. 평균 시청자도 37만 명으로 7% 향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66.5백만 명의 스코어엔 스트리밍 유저들 덕분에 카니발 난 고객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점점 더 많이 보겠지요. 방송보다 더 인터랙티브 요소가 더 많으니까요.
CNN의 경우 2백30만 명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시청을 했다고 합니다. 다른 미디어 숫자까지 합치면 무시 못 할 숫자가 될 것으로 생각되고요. 아시겠지만 미국은 현재 허리케인 메튜때문에 잭슨빌, 올란도 (플로리다), 노포크, 라레이-더함 지역 등이 티브이를 볼 환경이 아니죠.
3. 버즈피드는 트위터의 실시간 여론을 동반한 비디오 플랫폼으로의 가치를 보았다
트위터가 죽었다고 이야기하지만, 놀랍게도 이번에 토론 관련 트윗은 1천7백만 건으로 트위터 역사상 대선 관련 가장 많은 트윗이었다고 합니다. 사실상 인수 철회를 모두 선언했지만, 결코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트위터의 사용 연령대를 고려할 때, 3백만 시청자라고 하면, 미국 폭스 뉴스의 2백8십만, MSNBC 1백8십만의 데모 그래픽을 압도하는 숫자로, 이런 트렌디한 이벤트는 점점 모바일 중심으로 결국 광고의 중심도 모바일로 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트위터는 컴스코어, 닐슨과 같은 트렌드 조사기관으로 포지셔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과 같은 이슈에 트윗을 트위터가 잘나가던 시절보다 훨씬 더 많이 날리는 것은 여전히 플랫폼으로써의 가치가 있다고 보이고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라이브를 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트위터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결국 관계 연결 기반의 페이스북보다는 장점이 있는 듯합니다. 그런 부분을 트렌드에 민감한 버즈피드가 발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 : 김조한의 미디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