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비행기를 조종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그다지 놀랍지 않은 이야기에 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드론처럼 사람이 타지 않는 비행기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떠올리지 로봇 팔이 기존의 조종석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DARPA가 개발한 ALIAS (Aircrew Labor In-Cockpit Automation System) 시스템은 바로 그런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이상해 보이는 이런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유인기에서 파일럿의 부담을 줄이거나 무인기화 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조종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대신 로봇팔을 이용해서 기존의 조종석에서 비행기를 조종하게 됩니다.
아마도 미래에는 현재 등장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자율 비행 기능이 기본 옵션으로 들어가게 될지 모릅니다. 그러면 로봇 팔로 조종해야 하는 불편한 과정은 거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나와 있는 수많은 유인기를 모두 자율 비행 시스템으로 개조하는 일은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ALIAS 같은 접근 역시 적절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