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대통령 후보. 지난 총선,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현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장 및 부위원장, 노동이 아름다운 빛나는 학교 운영위원, 더불어숲 노동인권센터 운영위원.
한나라당 지역 여성회장, 진보로 돌아서다
1955년 7월 6일 울산에서 출생.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는 남편이 병에 걸려 직장을 그만둔 뒤 당구장, 식당 등 자영업으로 생계를 꾸리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 가세가 크게 기운 뒤에는 딸을 키우며 연금으로 생활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딸이 대학교에 들어간 뒤, 2003년 울산과학대 청소용역업체 ‘한영’에 입사해 처음으로 청소노동자의 삶을 시작한다. 슬로우뉴스의 인터뷰를 참조하자.
청소노동자로 일하기 전까지는 한나라당 당원으로, 한나라당 지역 여성회장, 바르게살기위원회, 반공멸공회 총무 등의 경력이 있다고. 그러나 청소노동자로 일하며 낮은 임금 수준과 열악한 업무 환경 등 다양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2006년 노동조합을 결성해 활동하게 되면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청소노동자를 위한 운동가, 대선에 나서다
2006년 당시 김순자 등 청소용역업체 노동자들은 업체에 ‘점심식사 제공’ 및 ‘연장근로수당 지급’을 요구하여 일 9시간 월 65만원 수준의 임금을 70만 2천원 수준으로 올리는데 합의한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2007년 2월 23일, 그들은 계약해지에 따른 해고를 통보받게 된다. 학교측이 그들이 속해있던 용역업체 ‘한영’과의 도급계약을 해지하면서 자연히 그들도 일자리를 잃게 된 것.
이에 그들은 탈의실에서 부당해고 철회 농성을 시작. 학교 직원들이 이들을 끌어내기 위해 들어오자 옷을 벗고 알몸으로 저항하지만, 3월 7일 결국 학교측에 의해 모두 끌려나간다. 이후 그들은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였으며, 지역구 의원이던 정몽준 의원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기도 하며 천막농성을 이어간 끝에, 같은 해 5월 9일 전원 복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 사건으로 청소용역업체 노동자들의 낮은 임금 수준과 정규직 직원들과의 심한 임금 격차, 부당한 대우와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이 알려졌다. 또한 지성의 요람으로 불리던 대학교에서 농성중인 알몸의 여성 노동자들을 억지로 끌어내거나, 학생들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농성을 해지할 것을 요구하는 등 여러 충격적인 장면들이 보여지기도 했다. 대학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청소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실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다.
2012년 총선에서는 진보신당으로부터 비례대표를 제의받고 수락하였으며, 1번에 배정되었다. 당시 청소노동자가 직접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다는 점에서 진보 일각의 화제를 불러왔으나, 결국 진보신당이 1%대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 득표율이 2%에 미달하면서 진보신당은 해산된다. 이후 구 진보신당 인사 일부의 지지를 받으며 대선 출마를 선언, 이번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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