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가 가까워지면서 많은 사람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 또한 어렸을 때부터 인생설계에 많은 공을 들여왔는데, 그렇게 늘 연구하다 보니 목표를 구체화하고 그것에 따라 내가 해야 할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하는 것에는 특별한 방법론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여러분들에게 그 방법을 공개한다. 아주 쉽고 간단한 방법이다. ‘Top-down approach’라고 나는 부르겠다. 즉, 큰 것부터 시작해 아래부터 쭉 내려오면서 지금의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왜 이 일을 하는지, 왜 이 순간을 맞이하는지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목표를 작은 것부터 위로 치고 올라가는 ‘Bottom-up approach’를 취하곤 한다. 가령, “너는 앞으로 뭐하려고?”라고 물으면 “내 목표는 컨설팅 펌에 들어가는 거야. 들어가면 연봉이 얼마니까 몇 년 해서 나는 집을 사고 차를 사고, 결혼하고 나서…” 등 답변을 하게 된다. 이러한 목표 세우는 방식에는 두 가지의 큰 약점이 존재한다.
- 중간 목표 (컨설팅 펌에 취직한다) 달성을 못 할 경우 최종 목표(결혼해서 행복해진다)가 흔들린다.
- 최종 목표(결혼을 해서 행복해진다) 까지 가기 위해 세운 중간 목표(컨설팅 펌에 취직한다)에 허점이 있다. 가령, 컨설팅 펌에 들어가는 것이 오로지 결혼 자금을 안정적으로 모으기 위한 것이라면 돈을 모으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목표는 항상 큰 것부터 작은 것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그러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커다란 목표를 위한 개별적인 TASK에 불과하므로 언제나 변동 가능하고, 눈앞의 목표를 실수하더라도 큰 목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계속해서 조정이 가능하다. 이것은 스스로 멘탈을 관리할 때도 효과적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작은 것을 잃은 것에 매우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우리가 소탐대실하게 된다. 수능이나 입사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아주 작은 것을 탐하면 더 거대한 것을 잃게 된다.
TOP-DOWN으로 생각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나의 경우 창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아래와 같다.
비캔버스의 ‘아웃라이너’ 템플릿을 이용하면 이렇게 Top-Down 식 설계를 매우 쉽게 작성할 수 있다.
이렇게 TOP-DOWN으로 인생 목표를 세우고 나면, 맨 위의 부분을 건드릴 필요도 없이 아랫부분만 수없이 수정하면서 움직일 수 있다. 인생은 늘 변동이 있기 마련인데 작은 것이 목표가 되어 버리면 수많은 실패에 휘말려 심리적으로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다. 몇 번 목표 달성에 실패하다 보면 사람들은 방향을 잃게 마련이다.
비캔버스툴을 사용하면 이러한 설계를 쉽게 할 수 있지만, 굳이 이 툴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를 사용해도 좋다. 당장 그림을 그려보자.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이 아닌 글로 구체화하는 편이 좋다. 나는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가장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창업을 했다. 그리고 나는 사람들에게 ‘TOP-DOWN Approach’를 통해 조금 더 목표를 구체화하고, 정신적 스트레스 없이 커다란 목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그래서 비캔버스라는 툴을 만들었고, 내가 장려하는 이 방법들을 이 툴을 이용하면 매우 쉽게 달성할 수 있다. 이게 내가 창업하고 서비스를 만든 이유다. 이게 우리 팀이 존재하는 이유다. 아주 명확하지 않은가?
물론, 내가 쓰는 이 글도 내 업의 일부기 때문에 글 또한 내가 만든 툴이고, 내가 사람들과 소통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나의 모든 일련의 행동들은 내 최종 목표인 ‘절대적 빈곤을 없애고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것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따라서, 난 중간중간 실수하고 실패할지언정 큰 방향성을 잃지 않는다. 내가 걷는 모든 길은 유의미한 길이다.
이러한 자신감으로 살아가게 도와주는 것이 이 심플한 설계 방법론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설계, 목표 설계를 할 때 이 글과 우리가 만든 툴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지혜들이 퍼져나가 세상이 조금씩 변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작은 것을 잃었다고 크게 좌절하거나 자신의 목숨을 끊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원문 : 홍용남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