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갈 때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을 위한 유심 칩을 구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여행 떠나기 전에 고민했던 것들을 정리해 둔다. 다 사용해보진 않았으므로 문의는 각 업체에 할 것.
한국 업체에서 사 가기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일본유심’이라고 검색만 하면 주르륵 나온다. 여행 일정 등을 고려해서 적당한 것으로 사면 되는데, 며칠 여유를 두고 미리 구입해야 한다. 사용법 같은 것은 보통 업체가 배송해줄 때 설명서를 함께 준다.
일본 공항이나 역 등에서 구입
소넷(So-net)이라는 서비스는 소니에서 운영하는 NTT도코모의 MVNO다. MVNO는 간단히 알뜰폰 사업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게 독특한 것은, 일본의 주요 공항이나 역, 요도바시 카메라 매장 등에서 바로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거다. 급하게 떠나거나 배송 기다리는 게 싫다면 이걸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심카드는 일반 심, 마이크로 심, 나노 심까지 세 가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유심 종류는 그냥 형태일 뿐이고 중요한 건 요금제.
30일 1GB 사용: 3000엔
30일 2.2GB 사용: 4000엔
60일 3GB 사용: 5000엔
대략 가격은 위와 같은데,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현지 사정에 따라 가격이 바뀔 수 있다.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것들이 거의 10일 이내의 짧은 기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반면, 이건 용량은 적지만 긴 기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사용 후 돈을 더 내면 데이터 충전도 할 수 있다는데, 좀 비싼 편이다.
어쨌든 소넷의 가장 큰 특징은 현지에서 바로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자세히 나와있다. 기기에 따라 사용할 수 없거나, APN 설정 등을 해줘야 하므로 홈페이지를 미리 체크해두자.
b-mobile VISITOR SIM
14일 정도만 데이터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비모바일(b-mobie)이 경제적이다. 14일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3일간 연속 사용량이 1000MB 이상 되면 속도 제한을 한다고 돼 있다.
속도제한에 걸릴 만큼 안 써서 그런지 내가 쓸 때는 항상 빨랐다. NTT docomo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NTT 신호가 약한 곳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잘 안 되거나 느려지기도 했다. 위의 소넷도 그렇지만 이것도 데이터 전용 유심이다. 전화통화는 못 한다.
가격은 2,380엔. 이 가격에 14일간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니 당장 소넷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
하지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기기 특성을 탄다는 것. 어떤 기기에는 활성화가 안 되기도 한다. 문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두 번째 문제는 공항에서 바로 살 수 없다는 것.
예전에는 미리 주문하면 공항에 배송해놓는 것만 가능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요도바시 카메라, 비끄(BIC) 카메라 매장에서 살 수 있나보다. 매장에서 살 수 있다면 공항에서 시내까지만 참고 가면 될 듯 한데, 이건 확실히 모르겠다.
자세한 건 홈페이지 참조.
기타
위에 소개한 것 외에도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한 선불 데이터 유심을 판매하는 곳은 여러군데가 있다. 대부분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공항이나 호텔 등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이고, 업체별로 요금제는 다양하다. 근데 아무래도 b-mobile이 제일 나은 듯 하다.
만약 30일 정도 여행한다면 eCommect 것도 생각해볼 만 하다. 4,480엔에 30일 사용 가능한데, 매일 100MB씩 용량을 준다. 그걸 넘어가면 128Kbps로 속도 제한을 걸지만 무제한 사용 가능하다.
> eConnect의 Japan Prepaid SIM 홈페이지
마지막 팁
그 외에도 이것저것 많지만 이런저런 문제점이 있거나 크게 흥미를 끌지 못하므로 다 생략. 이 정도 범위에서 고민해보면 될 듯 하다. 유심 잘 쓰고 하루이틀 남는 건 버리지 말고 공항에서 다른 여행자에게 건내주도록 하자.
원문: 빈꿈 EMPTY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