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모바일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아시다시피 iOS와 Android 점유율 대비 MS의 OS 등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이 급감했습니다. B2C 킬러 타이틀인 오피스도 위태하긴 하지만, 사실 B2C 보단 B2B 고객이 더 문제였습니다.
모바일 시절 이후 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의 개발자들이 이탈하는 경향들이 강했지요. 임베디드 환경도 윈도우 XP 이후에 윈도우즈 모바일로 갈 듯 했지만, 생각보다 뜻대로 풀리진 않았구요. (안드로이드나 임베디드 리눅스로 가려는 경향이 큽니다)
킬러타이틀인 오피스도 클라이언트 버전과 구닥다리 쉐어포인트 대신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들(구글 드라이브의 오피스 기능 등)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서 오피스365와 모바일앱에 최근에 매우 많은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 WWDC처럼 MS도 개발자대상 행사를 꾸준히 하지만 최근처럼 개발자 생태계가 붕괴된 것은 간만입니다. 오죽했으면 MS가 최고의 효자상품이었고 윈도우즈 서버 보급에 어마어마한 기여를 했던 MSQL을 리눅스로 포팅했을까요? 윈도우 서버는 안 써도 익숙한 MSQL은 제발 써달라는 이야기이지요.
여기에는 최근부터 바뀐 클라우드 서버 서비스 전쟁에서 azure도 괜찮았지만, 시장의 선택은 주로 AWS나 구글 클라우드로 가기에 매우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큰 회사는 맞지만 전방위적 제품군에 있어서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요한 건 왕년에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의 개발자들이 어디로 갔는지 동향 파악하는데 링크드인만큼 좋은 솔루션이 없습니다. 왕년에 C#, ASP.net, win32를 비롯, 그 많던 개발자들이 어느 회사로 갔고 어느 기술을 최근에 전향했는지 알아야 새로 좋은 제품을 만들거나 개선해서 돌아오지 않을까요?
최근에 자신들이 자랑하던 비주얼 스튜디오 마저도 무료로 뿌려대지만 링크드인을 30조에 인수할 정도로 절박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존 MS개발자 커뮤니티의 붕괴에는 모바일로의 플랫폼 변화 등 여러가지가 있어도, 기존 MS식 패키지스러운 느리고 오래된 방식들로는 최근 트렌드 개발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아무리 오픈소스 해도 깃헙 등에서 윈도우즈나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오픈소스 정책이나 행동들만 찾아보셔도, 기존에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판매하던 유통회사에서 Xbox live, 오피스 365 등 온라인 서비스 회사로, ‘우리 MS가 달라졌어요’가 느껴지는 MS의 모습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자+IT관계자용 sns를 인수했으니 bing 보단 훨씬 잘하지 않을까, 그나마 MS식 혁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래서 요약한 결론은 그동안 떠나간 개발자 찾아서 붙잡고 돌아오라고 하기위해 인수했다에 한 표입니다. 진짜 온라인 서비스 회사가 되고 싶을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