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중국의 도전이 거세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위치는 굳건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뒤쳐질 수 있지만,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그저 ‘땅덩어리 넓은 아메리카 대륙 중 한 나라의 대통령’이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유엔사무총장보다 더 큰 영향력과 파워를 가지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서 백악관의 새로운 주인이 될 후보가 사실상 두 명으로 좁혀졌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와는 반대로) 민주당에서는 예상대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겨루게 될 예정입니다.
“누가 더 최악이 아닌가?”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크지만, 그래도 이 두 명 가운데 미국 대통령은 선출될 것입니다. 이번 대선을 맞아 역대 미국 대선의 슬로건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선거만큼 슬로건이 유용한 곳이 있을까요? 제대로 된 슬로건 하나는 수많은 공약보다 득표율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2016년
힐러리(민주당) – “Stronger together” (함께하면 강하다)
트럼프(공화당) – “Make America Great Again” (위대한 미국의 재건)
힐러리는 기존 ‘I’m with her”(나는 그녀를 지지한다)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해 교체를 하였고, 트럼프의 슬로건은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중에 한 명인 레이건 대통령의 슬로건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2012년
오바마(민주당) – “Forward!” (앞으로!)
롬니(공화당) – “A Better America” (보다 나은 미국)
2008년
오바마(민주당) – “Change , Yes, We can!” (변화, 우리는 할 수 있다)
메케인(공화당) – “Country First!” (국가가 우선이다)
2004년
존 케리(민주당) – “Let America be America again” (미국을 다시 미국답게)
조지 부시(공화당) – “Steady leadership in times of change” (변화가 필요한 시대의 안정된 지도자)
2000년
엘 고어(민주당) – “Prosperity for America’s families” (미국 가정의 번영)
조지 부시(공화당) – “Compassionate consevatism” (자비로운 보수주의)
1996년
빌 클린턴(민주당) – “Building a bridge to the twentyy-first century” (21세기로 가는 교량의 건설)
밥 돌(공화당) – “The better man for a better America” (더 나은 미국을 위한 더 나은 후보)
1992년
빌 클린턴(민주당) – “Putting people first” (사람을 제일 앞에 놓는다)
로스 페로(공화당) – “United we stand” (우리가 하나되는 길)
1988년
조지 부시(공화당) – “A kinder, Gentler nation” (더 친절하고 따뜻한 나라)
1984년
월터 몬데일(민주당) – “America needs a change” (미국은 변화를 원합니다)
로널드 레이건(공화당) – “It’s morning again in America” (미국의 새로운 아침)
1980년
로널드 레이건(공화당) – “Are you better off than you were four years ago?” (4년 전에 비해 형편이 나아졌습니까?)
1976년
제럴드 포드(공화당) – “He’s making us proud again” (그는 다시 우리의 자부심을 회복할 것입니다)
지미 카터(민주당) – “A leader, for a change” (변화를 위해 준비된 대통령)
1972년
조지 맥거번(민주당) – “Come home, America” (미국이여 돌아오라)
리처드 닉슨(공화당) – “Now more than ever” (그 어느 때보다 지금)
1964년
베리 골드워터(공화당) – “In your heart, You know he’s right” (당신의 마음은 이미 그가 옳음을 알고 있습니다)
린든 존슨(민주당) – “The Stakes Are Too High for you to Stay at Home” (당신의 투표권을 포기하기엔 이 선거에 걸린 사안이 너무나 막중합니다)
1960년
리처드 닉슨(공화당) – “For the future” (미래를 위하여)
존 F. 케네디(민주당) – “A time for greatness” (위대함의 시대)
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공화당) – “I still like Ike” (나는 여전히 아이크가 좋아)
1952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공화당) – “I like Ike” (나는 아이크가 좋아)
대선 후보의 슬로건엔 시대정신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이 슬로건이 그저 구호이냐 정말 국민을 위한 마음이 포함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민심은 크게 바뀔 수가 있습니다. 덧붙여 슬로건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위에 표시된 것은 역대 미 대선 슬로건 중 대표적이라고 여겨지는 것만 적어 놓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원문: 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
번외. 1980년
전두환(군인) –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