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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일베 조형물 훼손, 작가의 ‘책임지라’는 말이 촌스러운 이유

2016년 6월 1일 by 홍형진

홍대 일베 조형물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먼저 난 그런 식의 작품 자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예술적, 철학적으로 어느 정도의 깊이와 설득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런 작품을 만들어서 안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이 형편없으면 그냥 그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비판하면 될 일이다. 만들지 말라고 강요하는 데엔 난 반대한다.

하지만 작가가 그걸 때려부순 이더러 훼손했으니 책임지라고 말하는 건 어딘지 촌스럽게 여겨진다. 구상 및 제작 단계에서 그 정도 반응은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었던 데다가, 어쩌면 훼손되는 단계까지 가야 작가 본인이 주장하는 작품 본연의 메시지가 비로소 완성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 반응 역시도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을 충분히 응축하고 있지 않나.

때려부순 건 당연히 잘못한 일이지만 작가가, 그것도 도발적인 메시지로 뭔가를 말하고자 했던 작가가 그를 두고 처벌이나 책임 운운하는 건 그다지 현명하지 않아 보인다. 본인의 메시지를 스스로 희석시키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 정도 반응조차 예상하지 못하고 그런 메시지를 그런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면 오히려 작가가 너무 안이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처음 그 일베 조형물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난 당연히 작가가 파괴까지 염두에 두고 작품을 기획한 것으로 예상했다. 한데 실제 파손 후의 입장 전문을 보니 그게 아니다. 솔직히 난 이게 더 놀랍다.

작품을 파손한 것은 반론의 여지 없는 범법행위이고, 노력을 들인 작품이 파손된 것 또한 작가로서는 심히 안타깝고 분통을 터뜨릴 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메시지를 그런 방식으로 대중에게 던지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는 관용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난 그가 내놓은 입장 전문의 대부분에 공감한다. 책임을 지라는 대목만 빼면 말이다. 한데 그 대목 하나 때문에 그가 내놓은 입장 전문의 설득력이 하염없이 떨어진 듯하여 묘한 아이러니를 느낀다.

Filed Under: 사회

필자 홍형진 twitter facebook

소설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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