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에너미의 합성어로 친구인지 적인지 헷갈리게 하는 행동과 말을 하는 친구, 프레너미(Frenemy). 어떻게 대처할까?
프레너미의 심리는 뭘까? 친구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비방하고 속을 긁는 이들. 그렇게 싫으면 만나지 않으면 되는데 왜 항상 옆에 붙어있는 걸까?
프레너미라는 단어는 1977년부터 등장했고 2009년에 정식 단어로 영어사전에 등재되었다니 꽤나 오랜 현상이다.
- 경쟁이 치열한 환경
- 질투심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는 성격
- 타인과 진정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결여된 사람이 주로 프레너미가 된다.
프레너미는 평소에는 친근하게 굴고 지지하거나 칭찬해주면서도 교묘하게 상처를 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즉, 내 좋았던 기분을 망칠 만큼 악의적이지만 그렇다고 발끈해서 화를 내자니 내가 속 좁은 인간처럼 보일 것 같은 절묘한 경계선 위에서 줄타기를 할 줄 안다.
더 문제는 스스로 프레너미에게 끌려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들을 떼어내지 못하는 피해자들이다. 이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모르거나, 언젠가는 자기가 프레너미에게 인정을 받고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거라는 헛된 희망을 놓치지 못한다. 전자는 기회가 주어지면 일종의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있는 상태다.
사실 프레너미의 원조는 대개 부모나 가족의 일원인 경우가 많다. 나르시스틱한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게 되고, (부모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자기도 남들을 망치려 들곤 한다.
이러한 프레너미들은 어떻게 상대하는 것이 좋을까? 이들을 가뿐히 정리할 수 있는 심리학적 노하우가 있다면?
1단계
일단 누가 프레너미인지를 판별하라, 프레너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당신이 잘 되는 걸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다.
- 칭찬을 하면서 속을 뒤집어놓는 언사를 하기 때문에 만난 후에 기분이 나빠진다.
- 당신 없는 자리에서 당신의 험담을 늘어놓는다.
- 당신의 친구 관계들을 이간질하려 든다.
- (다이어트, 공부, 승진과 같이) 당신이 좀 나아지려는 계기가 있을 때마다 그걸 망치게 한다
아래 링크의 진단기준이 더 생생한 것 같으니 그것도 참고.
2단계
위의 기준에 따라 프레너미 판별이 끝나면, 내가 왜 저런 애와 아직 친구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는지를 검토하라. 아무리 그들 마음에 들려고 해도 그렇게 될 수 없으며, 만약 그들과 친구가 된다면 당신 자신도 뒤틀린 인간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하라. 그들과는 잘 되려도 잘 될 수 없다. 이렇게 기대를 버리면 냉정하게 상황을 볼 수 있게 된다.
3단계
우선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라. 그 과정에서 당신 프레너미에게 당한 동료 피해자들을 찾을 수도 있다. 이들과 동료가 됨으로써 앞으로 일어날 일(프레너미와의 결별)에 대해 인간관계를 이용해 프레너미가 반격할 기회를 최대한 차단하라.
4단계
대놓고 당신의 기분을 표현하라. 네가 그렇게 말할 때마다 기분이 나빠진다는 사실을. 네가 정말로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 같지 않다는 걸. 앞으로는 그런 언사를 듣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라.
5단계
프레너미가 호락호락 사실을 인정할 거라 기대하지 말라. 반드시 화를 내거나 사실을 부정 하거나 읍소하는 등 당신의 감정을 조종하려 들 것이다. 이런 반응을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라. 그러지 않으면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이때 마주 화를 내면 상대에게 말려든다. 그저 의사만 표현하라. 그리고 확고하게 태도를 견지하라
6단계
결말은 반드시 결별이다. 프레너미는 바뀌지 않는다. 다시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 말라. 그가 동료나 친척이라서 결별할 수 없다면, 위의 4단계를 계속 반복하라.
원문: 싸이코 짱가의 쪽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