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GRAPHIQ의 디자이너 Samantha Zhang가 작성한 「The One Side Project per Year Challenge」를 번역한 글입니다.
당신이 나와 비슷하다면,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수많은 사이드 프로젝트들의 목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머릿속에 있을 수도 있고, 어딘가에 디지털 형식으로 있을 수 있다. 내 리스트는 보통 이런 모습이다.
- 카운트 다운 시계와 to-do 리스트가 결합된 앱 만들기
- 실제 3D 테트리스 게임 만들기
-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투척할 수 있는 아이디어 병 만들기
- 사용자가 운동할 때, 활기찬 음악이나 오디오 북을 재생해주는 앱 만들기
- UI 키트를 만들고 조금씩 수익 얻기
이런 식으로 쭉쭉 진행된다. 이들 중 몇 가지는 어떤 날 오후 4~5시간 정도 뜰 때 시작해본다. 하지만 결국 대부분은 미완성된 채로 내 로컬 컴퓨터에 한 해 두 해 넘어가도록 잠들어있고, 나머지는 심지어 시작도 하지 못한다.
모두 바쁘다. 우리 모두가 바쁘다. 개인적인 목표, 친구들, 가족, 직업 이외에도, 우리는 사이드 프로젝트 같은 것들을 통해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탐구에 희열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엔 너무나도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고, 이것들을 모두 실현해보고 싶을 것이다. Pieter Level의 블로그를 보면, 우리도 12개월 동안 12개의 스타트업을 런칭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단하다! 하지만 이게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 놀라운 목록들 중 단 한 개의 아이디어조차 실제로 실현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왜 그럴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1. 선택의 모순
어떤 것을 작업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담이고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재미있는 무언가를 할 시간이 생기면 나는 나의 리스트를 열어본다. 하지만 바로 시작하는 것 대신, 나는 이것을 위해 어떻게 시간을 쓸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 생각은 바보같이 들리겠지만, 실제로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게 된다. 이 아이디어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하고 잠재성을 평가하는 동안 시간은 흘러간다. xkcd에서 이것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해냈다. 실제로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선택은 지연을 불러오고, 이것이 반복되면 결국 어떤 일도 마칠 수 없다.
2. 마감일의 부재
“이것은 사이드 프로젝트일 뿐이다. 휴식을 달라!”
자기 자신에게 자주 말했다.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적어도 단계를 정하는 것) 대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대로 진행했다. 이 방법이 더 느긋하기도 하고 진행 과정 중에 다른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될지는 몰라도, 실제로 일을 마치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다른 귀여운 차트가 있다.
데드라인은 우리에게 엄청난 동기를 부여한다. 어떤 일을 완수할 때 가장 큰 동기부여가 아닐까 싶다.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는다면 일을 끝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적인 제안은, 일 년에 하나의 사이드 프로젝트에 도전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프로젝트 중 무언가를 계속 골라야 하는 부담을 완화시켜 줄 것이고, 일 년이라는 데드라인을 설정해 줄 것이다.
규칙은 단순하다.
- 1월 1일이 되기 전에 한 개의 사이드 프로젝트 주제를 고른다. 면밀한 계획은 필요는 없지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만큼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 1월 1일에 시작하고 12월 31일에 끝맺어야 한다. 끝맺는다는 것은 프로젝트를 출시하거나, 수익이 생기거나, 출간하거나 등등이다.
- 바로 시작할 필요는 없다. 처음 1~2달 정도는 리서치를 진행하고 아이디어를 입증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 월말마다 프로젝트의 상황에 대해 블로그에 게재하고 다음달의 목표에 대해 정한다. 그러면 데드라인에 대해 압박을 느낄 것이고 매월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다.
나의 계획
2015년에는, Parse.js의 튜토리얼을 Tuts+에 올리는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이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제로 10개의 시리즈를 끝냈다. 나의 첫 번째 튜토리얼이었고, 가장 길었던 여정이었다. 엄청난 뿌듯함을 느꼈다.
2016년에는 드래그 앤 드롭을 이용하여 빠르게 웹 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빌더를 만들기로 계획하고 있다. Designmodo의 Startup Framework Generator 같은 것이다. 서비스를 만들어 오픈하고 디자이너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되면, 사용자들은 각각 다른 세트에서 가져온 블록들을 쉽게 조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무료 HTML 탬플릿들, 그리고 PSD 형태의 파일을 HTML로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다. 또한, 여기에 가치를 더하기 위해 하나 혹은 두 개의 세트를 직접 제작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다른 디자이너나 개발자에게도 오픈하여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이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게 하고 싶다.
이 아이디어를 검증할 것이고, 다른 몇몇 아이디어를 2016년 1월 전까지 탐색해 볼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글을 작성할 것이다.
커뮤니티
한술 더 떠서, One Side Project Challenge라는 미디움 퍼블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우리의 모든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향후 업데이트에 대해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이제 당신 차례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시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할 것인가? 2018년의 계획은 무엇인가?
지금 참여해보자. 퍼블리케이션을 팔로우하고 당신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남겨보라.
원문 : Su Young Kang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