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0·사진)는 현재 세계 랭킹 1012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우즈를 빼고 골프를 논할 수 없던 시절이 그리 오래된 과거는 아니다. 한때 우즈는 곧 골프와 동의어이기도 했다. 우즈는 1996년 프로 전향 이후 총 683주 동안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13년이 넘는 시간이다.
자연히 돈도 따라 왔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으로만 1억1000만 달러(약 1,313억4000만 원)를 벌었다. 2위 필미켈슨(45)하고 비교해도 40% 이상 많은 금액입니다. 게다가 2009년 스캔들에 휘말리기 전까지는 이미지도 좋았으니 말 그대로 알짜 기업만 골라 모델 노릇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우즈가 최근 10년 동안 번 돈을 모두 합치면 1조 원이 넘는다. 전 세계 운동선수 중에서 제일 많은 금액. 우즈는 이 부문 2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보다도 1년에 200억 원 이상 벌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10년 동안 스포츠 스타들 소득을 종합해 발표한 결과다.
뭐니 뭐니 해도 천조국의 위엄이다. 20명 중 9명(45.0%)이 미국 국적자. 미식축구는 대놓고 미국 사람들만 즐기는 종목인 데다 하드 샐러리캡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페이턴 매닝(39)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데는 아무 무리가 없었다. 드라이버 5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
‘브랜딩 여왕’ 마리야 샤라포바(28·러시아)가 남자 선수들 틈바구니에 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