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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2015년 10월 14일 by 버둥이

미국 초등학교의 “과학” 시험문제

미국의 어느 크리스천 학교에서 사용된 초등학교 “과학” 시험문제가 인터넷에 올라왔다. 창조론을 교육으로 가져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좋은 예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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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마일 스티커를 따라 웃기 힘든 수준이다.

창조론 교육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을 살펴보자.

지구는 옛날에 만들어진 게 아니고(45억 년이 아닌 6,000년 정도라고 한다), 공룡은 사실 성경에 잘 나와 있고, 육식동물들의 날카로운 이는 전혀 육식을 위한 게 아니며, 정말로 노아의 방주와 대홍수가 있었다. 공룡도 양 크기 정도여서 방주에 탈 수 있었고, 화석들은 그 대홍수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누가 지구는 아주 오랜 옛날에 탄생했다고 하면, “그때 거기 계셨었어요?”라고 반문해서 일축하라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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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은 자기 집에 도둑이 들어서 과학수사로 증거를 밝혀내 잡아다 줘도 “실제로 이 사람이 훔쳤는지 보셨나요? 신고하기 힘들겠는데요.”라고 할 사람들이다.

 

창조론이란 ‘신념’을 ‘과학’이라 가르쳐야 하는 모순

창조론을 믿는 교육자들은 창세기에 따라 동물과 인간이 처음 창조되었을 때는 모두 풀만 먹었다고 교육시킨다. 그렇다면 왜 날카로운 이가 있고, 왜 놀라운 속도로 도망치기 위한 다리가 있고, 왜 엄청난 속도로 사냥감을 잡기 위한 몸 구조가 있는지, 왜 숨거나 몰래 접근하기 위한 보호색 등이 있는지는 전혀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고서는 학생들에게 더 이상의 생각은 하지 말고 그냥 믿으라고 가르친다. 그냥 처음엔 다 풀을 먹었다고, 얼버무린다.

화석으로 나온 정체불명의 생물들의 가짓수는 정말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들을 전부 성경만 가지고는 설명할 수 없으니까 겨우 공룡 하나를 뭉뚱그려서 예로 들면서 사실은 성경에 있었다고 우기고, 신이 창조하신 모든 생물들은 공룡까지 다 노아의 방주에 탔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그 공룡들이 언제 왜 멸종되었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의문’을 가지지 말라고 한다.

이렇게 모든 과학적인 사고와 추론, 검증, 조사를 금지시키면서 창조론도 하나의 ‘과학’이라는 주장을 동시에 펴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

모순인 것이다.
모순이다!

 

교과서에서 협박 당하는 아이들

과학은 고생대가 끝나면서 85%의 생물들이 멸종했고, 중생대가 끝나면서는 65%의 생물들이 멸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지구에 존재한 생물의 99.9% 이상이 멸종되었다는 게 이미 밝혀졌다. 이제껏 공인된 과학적 논의의 과정을 거쳐 밝혀진 공룡의 종류도 엄청나게 많다.

종교서인 성경을 과학 교과서 삼으려는 이들, 창조론이란 종교적 세계관을 과학 교육에 넣으려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성경이 정말 모든 것을 포괄한다고 생각하는가? 과연 창조론에 대한 합리적인 의문점들에 대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해답을 얻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어설픈 시험문제를 보고 있자면, 그렇게 생각하기는 개인적으로 힘들다. 게다가 한 술 더 떠, 이런 내용을 믿지 않으면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어설픈 협박을 교과서에 넣어서 아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백 번 양보해 창조론이 학교에서 가르칠 만한 수준의 이론이라고 해도, 왜 교육에 있어 이런 협박이 동원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양 크기만한 공룡 한 쌍을 노아의 방주에 추가하는 정도로 이 모든 모순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원문: 버둥거리는 비엔나 소시지

Filed Under: 테크

필자 버둥이 twitter

생물정보학 전공자로, 다양한 과학 이야기와 사이비과학 탐험에 관심을 가진 네이버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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