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을 한다면 만족할 정도까지
상사는 ‘업무적 만족을 주는 사람’을 원한다. 업무적 만족이란 상사가 의도하는 바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대로 해내는 것이다. 상사가 만족하는 수준은 간단하다. 당신이 만들어준 아웃풋(Output)을 바로 자신의 인풋(Input)으로 삼을 수 있는 정도다.
쉽게 말해 당신의 상사가 당신이 써준 보고서를 고치지 않고 그대로 들고 본부장에게 들어가도 욕먹지 않을 수준을 원한다. 그 수준이라면 보고서의 목적을 제대로 맞춘 것이고, 보고 받는이의 특성까지 파악해서 작성한 것이다. 물론 현황과 대응방법에 대한 수준까지 보장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뻔한 얘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맞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그러나 그만큼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 때로는 알아서 미리
영화 배트맨에는 ‘알프레드’라는 노 집사가 나온다. 그는 배트맨을 어릴 때부터 지켜봤기에 그의 심리 상태를 잘 알고 배트맨 여자친구의 안위까지 챙긴다. 상사는 그런 직원을 원한다. 상사는 항상 당신의 예상보다 조금 더 이기적이다. 그렇기에 상사인지도 모른다. 상사가 지시하지 않은 일이라도 의욕적으로 알아서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중대한 프로젝트에 멋모르고 관여하라는 게 아니라, 상사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관련 업계 자료를 모아 리포트를 만드는 일 등을 하라는 것이다. “당신을 위해서 당신이 원한 것에 추가해서 이것까지 했다.” 라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명확히 해야 할 것은 이건 당신을 위한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사를 돕는 사람을 깨고 무시하는 상사는 그야말로 자격이 없는 ‘야매상사’일 뿐이다.
3. 사소한 대화를 이끌어라
저절로 호감이 가는 사람들은 언제라도 중심에 서서 화제를 주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점심시간, 회식, 잠깐의 커피타임 등이 있을 때마다 말을 구성지게 잘하는 사람이 더 눈에 띄게 마련이다. 이런 입담은 어려운 비즈니스 자리에서도 반드시 빛을 발한다. 이렇게 흥미로운 사람이 되려면 많이 알아야 한다. 신문이건 잡지건 책이건 다독하는 습관을 들이고, 최근 많이 회자되는 이슈나 정세에 대해서도 대화에 끼일 정도는 알아두면 좋다.
높은 상사와 독대를 하거나 출장지까지 가는 자동차 안에서 함께 있는 것을 매우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사의 간단한 취향과 성향을 알고 그에 맞는 대화 주제를 슬쩍 던져 주고 그의 얘기에 맞장구만 춰도 된다. 그리고 나면 상사는 당신과의 대화가 즐겁다고 인식할 것이다.
상황과 사람에 맞는 화제만 꺼내도 얘기는 술술 풀린다. 모두가 당신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어있다.
4. 때로는 희생도
팀에서 함께 일하다 보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귀찮아 하는 일들이 있다. 그런 일이 있을 때 새침만 떨고 바쁜 척 말고 때로는 손들고 나서보자. ‘필요한 비품이 어디 있지?’, ‘회식장소 어디 좀 깔끔한데 누가 좀 알아봐라’, 라는 소리를 못들은 척만 하지 말자. 그런 사소한 일이 당신이 당연히 하는 일로 치부되지 않을 정도까지는 나서서 해 보자.
때로는 ‘이번 주말에 팀에서 한 명 매장 지원을 가야 하는데 누가 자원할 사람 있나?’라는 다소 버거운 요구 사항에도 한번 정도는 손을 들어 보자. 모두가 눈치를 보고 망설이는 상황에 구세주가 되어 줄 수도 있고 팀장에게도 희생할 줄 아는 직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먼저 받아주는 것은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오래 써먹을 수 있다. 마치 밥 한끼 먼저 사고 일년을 우려먹는 친구처럼 말이다.
5. 하지만 적극적으로 드러내라
회사원과 어린아이의 공통점은 하나다. 울고 징징대며 원하는 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원하는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다. 가만히 있어서는 당신이 배가 고픈지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맡은 바 일을 충실히 잘해내고 주위의 평판도 나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는 당신이 인정을 못 받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당신보다 일은 적게 대충하고 그 포장에만 열을 올리는 인간들 때문에 당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는 우는 아이에게만 젖을 물려 준다. “내가 이정도 했으니 알아서 이 정도의 대우는 해 주겠지” 라고 생각만 하며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당신 주위에는 50만 일하고 100으로 포장해서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회사는 그런 사람들에게 젖을 물려 준다.
정치를 하거나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당신과 당신이 한 일이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힘껏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인간들에게 밀리기 십상이다. 당신이 한일을 누군가에게 뺏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최대한 당신의 일을 알려야 한다. 회사에서 일만 잘하는 사람은 그저 평범한 일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적극 적으로 포장하고 자신을 알리려는 노력하는 사람을 더 높게 평가한다.
자신을 포장하는 일만 하면서 속이 텅빈 깡통 같은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을 한탄만 하지 말자. 당신이 먼저 스스로를 드러내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하자. 그래야만 하는 세상이다. 당신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 한다고 남들도 꼭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평가 받는 사람에게 일을 잘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원문: 직장생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