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인구밀도가 굉장히 높은 도시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인천·수원 등을 포함한 서울권역의 인구밀도는 1㎢당 1만6,700명으로 30개 OECD 국가의 제1 도시들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서울시만으로 계산하면 1만7,219명으로 인구밀도는 더 높아졌다. (‘서울 인구밀도 뉴욕 8배·도쿄 3배’, 한겨레, 2009.12.14)
그래서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데… 사실은 대한민국 전체가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다.
월드뱅크 자료에 따르면 2010~2014 인구자료로 봤을 때,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은 순으로 전 세계 17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런데 이 자료의 문제는, 마카오, 홍콩, 네덜란드 령 섬, 프랑스령 섬 등 국가가 아닌 곳들도 따로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 이런 곳들을 빼면 한국의 인구밀도 순위는 더욱 올라간다.
인구 1천만 명 이상인 나라들 중에서 인구밀도로 순위를 따져보면, 한국은 방글라데시, 대만 다음으로 3위다.
흔히 자주 듣는 말들 중에, 동남아가 쓸데없이 인구만 많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그런 나라들은 인구밀도로 따지면 한국과는 쨉이 안 된다.
인구밀도가 높다는 것은 다른 말로 풀이하자면, 땅 규모에 비해 인구가 많다는 뜻도 된다. 그러니까 아마도 한국의 인구 정책은 방글라데시가 롤모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할 말은 많지만, 덧붙이지 않겠다. 인구 밀도 높아서 참 좋아요. (캐나다, 쓸 수 있는 땅이 1/4 밖에 안 된다고 해도 부럽다, 정말…)
원문: 빈꿈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