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정도 완성된 프로젝트는 정말 애매하다. 다 버리기도 아깝지만 그렇다고 소스 살려서 개발하자니 오히려 다 갈아엎고 새로 하는 것보다 더 힘들 수도 있으니까. 게다가 개발하다가 중단한 소스코드가 있다면 중단된 이유가 다 있다. 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중단했다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관두고 손 뗐을 경우도 있고.
이미 완성돼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에 기능 몇 개 추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소스 있다며 빨리 끝낼 수 있다는 프로젝트는 웬만하면 손 안 대는 게 좋을 수도.
그런데 웹사이트의 경우, 껍데기만 완성된 경우는 오히려 일하기 편할 수도 있다. 일단 큰 가닥은 잡힌 상태로, 발주 측과 상담이나 회의를 오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물론 이 경우에도 디자인 다 갈아엎고 새롭게 이것저것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답이 없다, 그냥 그때그때 알아서 잘하는 수 밖에)
건투를 빈다.
원문 : 빈꿈 EMPTY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