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대상은 무생물이 아니라 사실 생물입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효율적인 로봇이라고 해도 실제 동물처럼 효율적이고 복잡한 동작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는 손상을 입어도 회복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한쪽 발목 염좌를 입더라도 바로 적응해서 걸을 수 있습니다. 잘 걷지는 못해도 말이죠. 또 네발 동물들도 한쪽 다리에 부상을 입으면 나머지 다리로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로봇은 이런 손상을 입으면 제대로 작동이 어렵습니다.
프랑스 피에르 마리 퀴리 대학의 앙트안느 쿨리와 장 밥티스트 뮤레와 그의 동료들은 저널 네이처에 손상을 입은 상태에서 수 분 만에 행동을 복원할 수 있는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로봇은 두 가지 종류로 하나는 곤충처럼 6개의 다리를 지닌 로봇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개의 관절을 지닌 팔 같은 로봇입니다. 연구팀은 이 로봇들이 일부 관절을 못 쓰게 되더라도 바로 이전과 거의 비슷하게 작동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새로운 알고리즘은 물론 생명체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Intelligent Trial and Error’라고 명명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학습형 로봇의 개발은 최근 큰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당장에는 이런 기계 학습 능력이 널리 응용되지는 못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점차 로봇이 정해진 동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다양하고 유연한 능력을 획득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혁신을 만들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산업 혁명 이후 가장 큰 변혁을 일굴 씨앗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