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메르스 관련 자료들을 대체로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미 이런저런 정보들이 나돌고 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감염 환자가 발생한 병원 리스트도 떠돌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특정 병원이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
물론 SNS 같은 곳에서 나도는 정보를 다 믿을 수는 없다. 특히 불특정 다수의 많은 정보들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비율은 점점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최근에는 코에 바세린을 바르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도 널리 전파되고 있기도 하고.
사실 인터넷에 예방법은 아니다.이라고 나온 정보들도 딱히 새롭거나 놀라운 방법이 있는 것 대부분 이미 질병예방 관련 조직에서 발표를 했던 내용들이기도 하고. 그런 정보들이 좀 더 신뢰도를 얻는 것은, 아마도 아는 사람이 말 해주기 때문인 이유도 있겠고, 좀 더 상세하게 알려주기 때문도 있겠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려니 뭔가 애매하다).
어쨌든 인터넷 공간을 활용해서 한국인들은 스스로 메르스 방역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들도 많이 나돌지만 그런 정보들 속을 헤엄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미 당국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 아닐까. 생존도 셀프. 이제 한국은 이런 세상이 되어버린 건가.
원문 : 빈꿈 EMPTY DREAM
p.s.
* 감염관리학회 “환자 빠져 나간다” 메르스 발생 병원 공개 ‘반대’ (동아일보, 2015.06.03.)
* <팩트체크> ‘메르스 병원’ 비공개 논란..해외 사례는? (JTBC, 201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