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국 개발자가 그리 싸지 않다는 건 업계 사람들 얘기만 들어봐도 알 수 있다. 특히 게임 쪽은 최근에 몸값이 훌쩍 뛰어버린 느낌. 이건 주위에 물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므로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인도 개발자에 관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예전에 은행에서 좀 도와줬다가 알게 된 인도 개발자들이 있었다. 한국에서 일하고 있던 개발자들이었는데, 그냥 대충 알고 지내면서 한국의 인도 음식점 소개해주며 가끔 만나고 했었는데, 어느 날 1~2년쯤 일하던 사람들이 회사 관두고 옮긴다고 알려왔다.
일하던 회사에는 ‘고향에 가고 싶다’라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 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어보니 내 할 일 다 끝났는데도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라든가, 주말이나 휴일에 워크샵, 야유회 등 각종 행사에 동원되는 것, 너무 잦은 회식(처음엔 신기하고 즐거워서 좋아했다고 함) 등의 문제로 짜증 나서 딴 나라 가겠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내게도 웹 퍼블리셔로 합류해서 함께 홍콩 가자고 했는데… 그 때만 해도(불과 몇 년 전) 국내에선 웹 퍼블리셔는 거의 엔지니어로 쳐주지도 않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때라, 이걸 해서 앞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하고 말았다. 물론 1년 후엔 땅을 치고 후회했고.
어쨌든 한국 개발자가 가격 대비 성능으로 따지면 탑 클래스 안에 든다는 이야기.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이렇게 참고 일 하는 싼 노동력, 세상에 별로 없다는 이야기.
사실 핵심은 요즘 중국 개발자 몸값이 많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거였다. 사족이 너무 많이 달려버림.
원문 : 빈꿈 EMPTY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