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ra Klein이 쓴 글이다. 블로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내용들이 있어서 전문을 옮겼다.
Andrew Sullivan이 블로깅을 그만둔다.
끔찍한 일이다.
Sullivan은 – Josh Marshall과 함께 – 정치 블로그스피어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그의 (일시적일지도 모를) 은퇴는 “블로깅은 죽었다.”는 많은 칼럼들이 나오게 했다. 하지만 블로깅은 죽지 않았다. 나는 최근에도 수많은 블로그를 읽고 있기 때문에, 많은 블로그를 알고 있고 그들은 모두 멋지다.
Daring Fireball, Slate Star Codex, Ta-Nehisi Coates, Freddie DeBoer, Noalpinion, Marginal Revolution, Elizabeth Stoker Breunig, Paul Krugman, Digby’s Hullabaloo, Jared Bernstein, Brad DeLong, The Incidental Economist, 그리고 Kelvin Drum 등등 그 외에도 많은 블로그들이 있다. 거기에는 훌륭한 목소리를 내는 수많은 블로그들이 있다.
블로그스피어는 살아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를 놓기로 한 Sullivan의 결정은 하나의 표지가 될만하다. Sullivan은 진정한 규모를 갖춘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시도했던 사람 중 그 목표에 가장 근접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 상당한 수의 독자들까지 – 비지니스로 만들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블로깅은 규모를 키우는 것에 저항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게 좋은건지 나쁜건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는 거기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이유는 현재의 미디어 상황에서, 규모는 소셜 트래픽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다른 블로거의 링크는 – 블로그스피어의 오리지널 화폐라 할 수 있고, 블로그의 협력적인, 대화식 환경을 만들어낸 것이다 – 페이스북이 하는 것만큼 트래픽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블로깅은 대화고, 대화는 바이럴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친구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을 공유하지, 이해하기 위해서 다른 여섯 개의 포스트를 읽어야 하는 것들을 공유하지 않는다.
블로깅은 대화 사이에 말을 끼워넣는 것을 장려하고, 친밀함 위에서 커간다. 반면 소셜 미디어는 스스로 퍼져 나갈 수 있는 컨텐츠를 장려한다. Alyssa Rosenberg는 워싱턴 포스트에서 이를 잘 설명했다.
“나는 더이상 독자들이 모든 포스트를 읽고, 모든 왜곡들을 골라내서 내 생각을 바꿀거라는 기대를 가진채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대신 각각의 글은 독립적으로 논제를 담은채, 단락과 명확한 결론을 지탱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사이트가 더 커지고, 비지니스가 더 커지면, 애초의 목소리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블로깅의 개척자인 Dave Winer는 블로그를 “한 개인의 편집되지 않은 목소리”라고 정의했던 적이 있다. 나는 거기에 많은 진실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많은 독자를 갖게 될수록, 편집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 내가 만약 내 Blogspot 시절에 멍청한 말을 했다면 – 자주 했었다 – 그건 나에게 손해를 입힐 것이다. 만약 내가 오늘날 멍청한 소리를 한다면 – 하고 있지만, 부디 덜 자주 하길 바란다 – 그건 내 필자들과 내 편집자, 그리고 내 회사에까지 손해를 입힐 것이다. 내 목소리는 편집이 필요하다. 편집되지 않는 목소리의 대가는 너무 비싸다.
최근 미디어들은 옛날의 블로깅에 대한 향수로 가득차 있다 – 그리고 그걸 되살리겠다고 약속한다. 지난 8월 복스 미디어의 편집장(editorial director)인 Lockhart Steele은 간단한 성명과 함께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서 먼지를 걷어냈다. 그대로 옮겨야 올바르게 옮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이 블로그를 되살렸다. 내 목표는 오늘부터 하루에 하나씩, 매 평일마다 하나의 아이템을 쓰는 것이다. 몇몇 포스트는 복스 미디어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다. 편집장으로서 회사의 편집 부문에 대한 투명성을 증가시키는 정신에 입각해서 말이다.
하지만 광고를 하는데 우선적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는건 최악일거다. 나는 맛집, 여행,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 멋진 도시 Charleston, 훌륭한 주 Maine, 순간적인 것들, 말도 안되는 것 등등 어떤 것에 대해서든 블로깅을 할 것이다. 내 바람은 매일 블로깅을 하는 습관을 다시 배우는 것이다. 그건 내게 있어 한때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어려운 일로 느껴진다.
Gawker Media도 2015년이 블로깅을 되살리는 해가 될거라고 약속했다. “우리는 기업으로서 블로깅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Nick Denton이 맹세했다. “그건 웹의 시대에 진정하고 유일한 새로운 미디어입니다. 그게 우리의 것이 될 겁니다.”
편집자로서, 나도 블로깅을 그리워한다. 우리는 복스의 초창기 시절 몇 가지를 런칭하기 위해 내키지 않는 노력을 했었다. 내 Blag가 있었고, Matt의 Live Journal, Dylan의 Xanga가 있었다. 이름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실험은 향수로 흠뻑 젖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진정한 블로그가 아니었고, 다양한 이유들 때문에 성공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나는 커다란 조직들이 블로그를 되살리려 하는 다른 노력들도 성공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블로그가 – 적어도 2005년도쯤의 Sullivan이 수호자였던 대화식 블로그라는 의미에선 – 이러한 커다란 조직들에서 작동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아니라면 적어도 문제의 징후는 될 것이다. 소셜 웹의 인센티브는 대화식 웹을 위협한다. “퍼질만한” 컨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은 위대한 작업이 종종 특정 장소와 맥락에 뿌리를 내릴 필요가 있다는 사실과 전쟁 중이다 – 독자와 필자가 이미 공유하고 있는 장소와 맥락 말이다.
나는 비록 우리가 충성스러운 독자들을 대우하는데 점점 더 못해가고 있지만, 많은 독자들을 대우하는데는 더 잘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복스에서 다가오는 몇 달간 이 문제를 경감시킬만한 멋진 아이디어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해결책에 가까이 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블로그를 여전히 사랑하는 우리 모두에게 Sullivan의 부재는 가슴 아픈 일이 될 것이다. 나는 이게 단지 그의 블랙 앨범(역자주: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메탈리카의 앨범. 이 앨범 이후에 메탈리카가 은퇴할 줄 알았다)이길 바란다. 그가 곧 돌아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