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일 써라
가장 중요한 것이다. 글 쓸 데는 많다. 하다못해 신문 기사, 블로그 글 하나를 읽어도 짤막하게 메모 하나를 쓸 수 있다. 일단 써야 는다.
2. 짧게 써라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긴 글을 쓰지 마라. 첫째로 글이 길다고 다 좋은 게 아니고, 둘째로 짧은 글을 쓸 줄 모르면 긴 글도 못 쓰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짧은 글은 부담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쓸 수 있다.
3.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서 써라
이것은 두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자기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서 쓰기 때문에 자신 있게 글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둘째, 글에 설득력을 배가시킨다.
반대로 말하면 평소에 미리 지식을 쌓아 놓으면 나중에 활용하기 좋은 류의 지식들도 있다. 각종 고전에 나오는 경구들이나 고사성어, 중국사의 오래된 일화들 같은 경우는 신문 칼럼에 쓰이는 단골 재료다. 내 경우 종이신문은 읽지 않지만 칼럼은 신문을 가리지 않고 매일 읽는다. 짧고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이것만 챙겨 읽어도 어느 정도 지식을 쌓을 수 있다.
4. 줄글을 피해라
온라인 글쓰기가 기존의 글쓰기와 가장 다른 점은 텍스트 뭉치만으로 글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라고 본다. 이미지나 동영상을 자유롭게 첨부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점이 온라인 글쓰기의 특징이다. 대부분의 경우 모니터로 보기 때문에, 빽빽한 줄글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내용을 읽어보지도 않고 스크롤 내려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글 내용과 관련 있는 다이어그램이나 사진들을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하는 것이 정석이다. 사이사이에 소제목이나 인용구를 넣어줘도 좋다. 어떻게 하건간에 이러면 글이 길어져도 눈이 쉽게 피곤해지지 않는다. 좀 더 경험이 쌓인다면 사진과 텍스트를 적절히 배열해서 임팩트 있는 연출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뭐, 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지만.
사실 이럴 땐 많은 사람이 소위 ‘짤방’을 찾는다. 하지만 짤방은 유머 외 측면에서는 그리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 대부분의 사진을 플리커(Flickr)에서 찾는다. 절대다수는 저작권이 걸려 있지만 CC(Creative Commons Lisence)로 풀리는 사진도 많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원하는 사진을 구할 수가 있다(물론 영어로 검색해야 할 것이다).
쪽수불패 세계의 각종 정부 기관이나 문서 보관소들 역시 여기에 저작권이 풀린 사진들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5. 스스로 여러 번 읽어 봐라
가장 중요한 것이다. 여러 번 읽어 봐라. 거슬리는 표현은 없는지, 논지 전개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문장과 문장은 매끄럽게 연결되는지. 참고로 내가 가장 많이 고치는 부분은 조사다. 쓸데없는 조사를 생략하거나 적절히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문장이 훨씬 간결해진다.
원문: gorekun.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