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주: NYT의 A warning in China: Beare the ‘blue fatty’ cat을 번역한 글입니다.
홍콩 사람들이 베이징에서 내려주는 사람 말고 스스로 그들의 리더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결집한 가운데, 대륙의 중국인 수만 명은 온라인에서 펼쳐지고 있는 ‘중국이 이 일본산 파란색 고양이를 보이콧해야 하는가?’에 대한 투표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도 일본 만화에 나오는 포동포동한 얼굴을 가졌지만, 발톱조차 없는 로봇 고양이 도라에몽보다 무해해 보이진 않습니다. 도라에몽은 1969년에 출판된 동명 만화의 주연 캐릭터이며 그 후에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신문에서는 중국인들에게 일본인들이 도라에몽을 통해 그들의 가치를 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파란 돼지”를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쓰촨 청두의 3개 주요 신문사는 도라에몽이 정치적인 의미가 있다 하면서 일본이 ‘문화적 침공’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일제히 고발했습니다. 기사들은 1991년 중국에 소개된 이래 많은 팬을 끌어모은 이 고양이를 거세게 비난했고 이에 온라인에서는 거기에 반박하는 수많은 코멘트가 쏟아졌습니다. 이에 중국의 뉴스 포털인 Tencent에서는 일요일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월요일 오전까지, 70,000명이 넘는 사람이 설문조사에 응했는데 77%의 답변자들은 보이콧에 ‘no’라고 대답했으며 “어떤 근거로 중국에서는 도라에몽을 보이콧해야 하는가?”라는 설문조사가 담긴 사설에는 9,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세 기사는 8월 청두 시내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던 100개의 도라에몽 피규어가 장식한 100 도라에몽 Secret Gadgets Expo 이후에 나왔습니다.
청두 경제 일간지는 일본 외무성이 그 고양이를 ‘애니메이션 대사’라고 이름 붙였기에 일본의 의도는 문화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이라 주장했습니다. 그 신문은 일본이 도라에몽을 수출해 국가 가치를 수출하며, 문화적인 침공을 하는 것이 ‘명백한 팩트’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의 전 외무장관인 마사히코 코무라는 2008년 일본에 대한 이해도가 더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고양이를 ‘애니메이션 대사’로 임명했었습니다.
청두 이브닝 뉴스와 청두 데일리는 모두 독자들에게 1937~1945년에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를 잊지 말라고 다그쳤습니다. 중국 정부의 추산에 의하면 저때 3500만 명의 중국인이 학살당했다고 합니다.
청두 데일리는 일본의 위선을 비판합니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의 특별 대사로 일본의 핵심 가치인 ‘존중과 우정’을 상징하는 도라에몽을 임명했으며 일본 정부는 꾸준히 침략의 역사를 포장하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어떻게 역사와 사회를 배신하고 스스로 모순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겠느냐고 그 기사는 말합니다. 그리고 중국인들에게 ‘그 파란 뚱뚱이의 볼에 키스할 때 침착한 마인드를 유지하라 경고했습니다.
7월, 일본의 아베 신조 국무총리는 평화적인 헌법을 우방국이 공격받고 있다면 파병을 할 수 있게 재해석할거라 선언했습니다. 덕분에 센카쿠-조어도 분쟁으로 긴장감이 조성되던 양국의 관계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은 일본 관료들이 도쿄에 위치한 2차대전 전범들을 모셔둔 신사에 계속해서 방문하는 것에 대해 맹렬하게 비난했었습니다.
중국의 트위터라 할 수 있는 웨이보의 유저들은 3개의 기사를 두고 수만개의 코멘트를 쏟아냈습니다.
한 웨이보 유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대체 도라에몽이 뭐가 문제야? 왜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서 정치적이여야만 하는거지?”
다른 유저는 이렇게 조롱했습니다. “나는 당을 배신했어 – 난 파란 뚱뚱보가 좋거든.”
몇몇 웨이보 유저들은 신문 기사에 동의합니다. “내 아이들에게 도라에몽 시청을 멈추라 했어. 그건 그저 아이들에게 남들을 상대로 어떻게 험한 장난을 치는지, 씨를 뿌리지 않고 수확하는지를 가르쳐 줄 뿐이야.” 이는 도라에몽에 나오는 진구가 항상 고양이의 마법주머니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괴롭힘을 되받아치는 플롯을 두고 한 말입니다.
주말 사이 도라에몽을 비호하는 코멘트들이 떠올랐습니다. 베이징 뉴스지의 사설에서는 도라에몽을 정치적, 문화적 침공에 연결시키는 것을 “구제불능의 망상에 빠진 박해”라 표현했습니다. Tencent에서 중국인들이 자국의 만화 산업보다 일본의 만화를 더 선호하는것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는 저질스러운 중국 만화가 오랫동안 팬들에게 ‘쇼크’를 줬기 때문이라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