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충격적인 그림이었나.
얼마 전에 “If male video game characters were dressed like female characters”이라는 트윗이 올라와서 리트윗이 7천 건이 넘게 되고 있길래 “게임에서 남자 캐릭터가 여자 캐릭터가 입듯 입는다면.”이라고 해석을 해서 올렸더니 이것도 지금 미친듯이 리트윗이 되고 있다.
사실 사회 전반에 성적 대상화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한 편인데, 게임은 이런 움직임이 뒤늦은 편이다. 그리고 대체로 반응들을 보면 여성들은 ‘불편하던 것’이었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남성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게임계에서는 특히나 이런 대상화의 악습이 아주 보편적인 것이다보니 논의가 되는 경우도 적었다.
위 사진에 대한 반응을 보면 남성에게 같은 의도를 가지고 입힌 옷이 그리 충격적이었나보다. 왕가슴이나 두드러진 엉덩이, 젖꼭지나 음부만 살짝 가린 여캐는 문제가 없지만 두드러진 남성 성기를 보는게 새롭기는 하려나.
사실 이런 내용에 대해서 XCOM의 여자는 여자처럼 보인다는 글처럼 구미 쪽에서는 자주 나오는 이야기였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무언가 생각했다. “저희에겐 그건 뭐랄까, 정말이지…저는 딸이 둘 있어요. 제이크는 딸이 하나 있고요. 우리 둘 다 그런 식으로 여자를 표현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건 저희 방식이 아니에요.”
“단지 저열한 소재를 가지고 놀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푀르치는 마무리지었다. “저는 저희 게임에 정말 여자처럼 보이는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가슴 갑옷(boob plate)이라거나 비키니 갑옷(bikini armor)이라는 단어도 상당히 일반적인 단어고, 실제로 이런 갑옷 디자인에 반발해서 여캐에게도 진짜 갑옷을 입히자는 움직임도 있다.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드라마에서 브리엔느(Brienne of Tarth)가 입은 갑옷만 봐도 상당히 현실적인 갑옷이면서도 멋진데, 게임에서는 언제쯤 여성성을 강조한 – 비키니를 입은 – 캐릭터가 아니라 진짜 여성 전사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실 1998년에 나온 발더스게이트(Baldur’s Gate)만 해도 그런 갑옷이었는데.
트위터의 슈르님께서 위 그림을 여성으로 바꿔서 작업해 올려주셨다. 이 그림과 위 그림의 느낌을 비교하면 문제가 뭔지를 이해할 수 있겠다.
원문: NAIRRTI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