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4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리더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리더는 방향설정, 성과물 도출, 효과적인 자원 및 역할분배, 조직원 관리 및 비전부여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뛰어난 리더는 조직을 보물섬을 순조롭게 이끄는 반면, 모자란 리더는 조직을 암초로 이끌어 침수시킨다(…).
직장생활을 하며 만날 수 있는 리더에는 호탕하고 직관적인 리더와 꼼꼼하고 정석적인 리더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사람마다 성향을 다르기 때문에 감정적 선호 또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조직이 발전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후자가 더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순신의 리더십
폭발적인 인기를 끈 <명량>은 ‘이순신 리더십’의 재조명을 불러왔다. 이순신 역시도 지독하게 ‘꼼꼼하고 정석적인’ 리더였다. 그는 사소한 것까지 일일이 신경 썼으며 원리원칙대로 업무를 진행했다. 학자들은 그가 연전연승할 수 있던 비결로 매사 철저한 준비로 임했다는 점을 꼽는다. 이순신은 전투를 하더라도 순간순간 새로운 판단을 내리기보다 가급적 전체 판을 짜놓고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방식을 택했다.
초기 군민들은 그를 무서워했지만 시키는 대로 하니 전투에서 늘 이기고 생존을 보장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중에는 추앙하기까지 이른다. 이순신 외에도 세종, 정조, 강희제, 옹정제, 링컨, 루즈벨트, 비스마르크 등 역사 속 명군들도 전형적인 꼼꼼하고 정석적인 스타일의 리더이다.
IT업계라고 예외는 아니다. 국내에서 성공했다는 벤처의 리더들은 하나같이 꼼꼼하고 정석을 추구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대표적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스티브 잡스, 마크주커버그, 빌 게이츠, 제프베조스 등이 있다. 이들 역시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
꼼꼼하고 정석적인 리더가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세 가지 이유
왜 꼼꼼하고 정석적인 리더가 조직을 번영의 길로 이끌 수 있을까?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지만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효과적인 조직관리. 회사가 커지면 각종 비효율과 나태함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 때 리더가 원리원칙대로 일을 감독하면 자연스럽게 생산성은 올라간다.
둘째, 올바른 의사결정. 특정사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것저것 다 재보면 기분이나 직관에 의존한 것보다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극적으로 줄어든다. 특히 이는 불확실성이 크고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효과를 발휘함.
셋째, 리더의 높은 개인능력. 원칙주의자 특유의 비 관용성은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된다. 이러한 리더의 성격은 업무능력 및 통찰력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조직 전체 경쟁력 향상으로 나타난다.
사실 간단하게 생각해도 부지런하고 집요하게 일하는 사람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꼼꼼함과 철저함은 스타일의 문제가 아닌 필수덕목이다. 조직의 리더라면 가능한 꼼꼼하게 일처리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소질이 없다면 외부사람을 곁에 두고 쓰는 것이 대안이다. ‘센스’나 ‘유도리’라는 이름으로 요행을 바라는 것은 금방 밑천이 드러나게 돼 있다.
원문 : 스타트업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