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애매한 정신질환의 경계에서 살아가기
정신질환은 스펙트럼이 넓다. 같은 양극성 장애 2형이라고 하더라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있고, 약만 먹으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다.
개인 안에서도 증상의 심각도가 때에 따라 많이 다르다. 나로 예시를 들면, 진짜 심했을 때는 자살 충동이 강한 정도였고 아닐 때는 (그냥 내 기준)평화롭다. 개인적으로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기분장애 증상이 있어서 내가 기억하는 거의 모든 순간을 이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이런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비교적’ 자연스럽게, 그리고 점진적으로 수용하며 적응했던 것 같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갑자기 이런 증상을 마주한 사람들이면 엄청나게 당황하고, 좌절감을 많이 겪는 것 같다. 그래서 아래에서는 성인이 되어, 혹은 비교적 최근 이런 증상들을 마주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들을 그려볼까 한다.
잊지 말자. 어떤 증상이 있든 잘 살아갈 수 있다. 다만 잘 살아가는 모습이 변화할 뿐이다.
2. 정신질환 뉴비들이 알아두면 좋을 5가지
너무 당연한 내용이라 못 담은 건… 자책하지 않기!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 정신질환도 내가 뭔가 잘못했거나, 잘못 살아서(혹은 잘못 태어나서) 주어지는 벌이 아니다.
다만 인생은 내 탓이 아니더라도 내가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있는 것 같다. 아픈 나를 돌보는 것도 여기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처음 겪는 일에 낯설고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이 여정이 결코 혼자 겪는 외로운 길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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