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금 없는 버스’가 화제가 됐다. 깔끔하고 편한 건 좋지만, 아직까지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일부 어르신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신용카드가 편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는 비단 대한민국 안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신용카드 한 장만 있다면 해외에서의 생활도 아무 문제가 없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자국에서 사용하던 카드를 가져오면 그만이다. 요즘은 카드를 가져올 필요 없이 모바일에 신용카드를 연동해서,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를 켜면 끝이다.
하지만 이런 신용카드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해외에서의 결제는 할부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1년에 한번 가는 해외여행은 주 목적이 쇼핑인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쇼핑백 안에 담긴 제품은, 내 1개월 카드 한도가 전부다.
한국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통계청의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2019년 한국 방문 목적 중 쇼핑 비중은 22.4%에 달한다. 이들 역시 카드 할부를 사용할 수 없기에 소소한 쇼핑만을 즐기고 갈 뿐이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신용카드 할부 문제는 대한민국 관광산업, 나아가 외국인의 한국 체류에도 큰 문제가 된다.
하지만 더는 이런 문제를 겪지 않아도 된다. 핀테크 스타트업 딜미에서 개발 중인 ‘나누페이’는 해외에서도 카드 할부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일반적으로 할부 결제가 가능해지면, 쇼핑 소비액이 약 20~30% 증가한다. 나누페이 솔루션이 도입되면 즉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소비액이 크게 늘어나며, 소상공인 가맹점도 매출을 높일 수 있다.
딜미는 아태지역에서 한국 방문객이 많은 나라 중심으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금융사, 현지의 유수 핀테크 기업들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애서는 23년도 롯데카드와 제휴 협약을 완료하였고, 베트남 은행과도 MOU를 체결하였다.
카이스트에서도 출자받은 딜미는 2023년 나누페이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24년 본격적인 서비스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