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CrowdEmotion은 표정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BBC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 BBC에서는 시청자의 반응을 모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즉, 시청자의 반응이 긍정적인 부정적인지를 알려고 한 것이다.
이처럼 표정을 분석하려는 시도는 폴 에크만이 <얼굴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낸 이후에 계속 있어왔다.
폴 에크만은 FACS(Facial Action Coding System)이라는 표정 해석 체계를 만들었고, 이는 세일즈, 심리 연구, 수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CrowdEmotion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표정을 통해 감정을 추적하고, TV프로그램의 특정 장면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려는 것이다. 일반적인 만족도 조사나 시청률조사보다 더 정확한 것이다.
당연히 이는 TV프로그램의 제작에도 반영되겠지만, 광고 집행에도 반영될 것이다.
위의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감정의 흐름이 분석되고 그래프로 표현이 된다. 물론 감정분석을 하는 프로그램이 신경과학을 연구하는 영역에서 있었지만, 이처럼 상용화되는 것은 최초이다.
‘우리는 방송, 음악, 게임과 출판의 영역으로 확장하리라 기대합니다.’ 창업자이자 CEO인 맷 셀루작(Matt Celuszak)은 이렇게 말한다.
감정을 분석하고 추적할 수 있다는 말은 그 사람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것이 SNS와 결합되면 어떨까? SNS에 올리는 사진을 통해서 유저들의 감정흐름에 대한 빅데이터를 만들 수 있을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2012년 1주일 동안 페이스북 사용자의 뉴스피드에서 감정적인 메시지를 인위적으로 조절한 뒤 이용자의 반응을 수집 분석했다. 그 연구결과를 미국 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페이스북의 실험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우리의 감정이 SNS플랫폼을 통해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CrowdEmotion같은 기술이 더해지면, 여태까지 상상하지 못 했던 빅브라더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우려는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미국 및 유럽에서 커지고 있다.
(모든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그런 우려를 가진 사람들 중에 애덤 하비(Adam Harvey)라는 사람은 컴퓨터로부터 자신의 얼굴을 숨기기 위한 메이크업방법을 개발했다.
CV Dazzle(Computer Vision Dazzle)이라고인 이 방법은 얼굴인식 알고리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테크닉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간 병맛이 느껴지지만, 의외로 여러 사람이 컴퓨터의 감시로부터 피하기 위해 이런 메이크업을 한다고 한다. 컴퓨터로부터는 피할수 있어도 다른 사람의 이목을 엄청나게 끈다는 부작용이 있다.
기술의 발전은 이제 감정의 영역으로 넘어 들어오고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우리의 감정이 산업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개인정보를 사고파는 것처럼 감정정보를 사고 팔게 될지도 모른다.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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