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판단하고 자책하는 과정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특정 상황에서 의문스러운 정보가 주어졌을 때 질문하지 않고 혼자 해석하고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대화를 하던 도중 상대방의 표정이 살짝 나빠졌다면, 여러분은 어떤 행동을 취할 건가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자존감이 낮다면, 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표정이 왜 나빠졌는지에 대해서 ‘질문’ 하지 않고 다음의 과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었을 것입니다.
상대의 표정이 좋지 않음 → 내가 뭔가를 잘못했나? (※잘못된 판단) → 나는 왜 대화할 때마다 늘 상대가 지루해하거나 재미없어하지… (※ 잘못된 판단 2) → 에휴, 내가 늘 그렇지 뭐 (자책)
결과적으로 대화는 어색해집니다. 상대의 눈치를 보며 하고 싶은 말보다는 상대가 좋아할 말을 생각하다가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대화에서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대화 자체를 회피할 가능성도 생기죠.
단순히 대화뿐만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행동이나 태도가 변화할 때에도 그렇습니다. 자신으로 인한 것이 아닐 수 있음에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상대에게 ‘질문’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프로세스를 돌린 후 혼자 위축되고 자책하는 것이죠.
엄청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합니다
상대에게 명확하게 질문하지 않을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의미 없이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사실은 상대가 오늘 기분 나쁜 일이 있었는데, 대화 중 갑자기 생각나서 표정이 나빠졌던 것이었다고 생각해봅시다. 당신은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상대의 표정에 대해 쓸데없는 해석을 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자책으로까지 이어졌다면 오랜 시간 이 부정적인 결과를 곱씹느라 괴로워하겠지요.
어떤 문제의 결과를 확인하고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지요.
휴, 별거 아니었네.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이 아니었잖아?
어떤 문제들은 그렇습니다.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이 아닌 경우들이 있죠.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질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질문했더라면, 문제의 원인을 분명히 알고 빠르게 마음의 안정을 얻었을 것입니다. 안정감이 생기고 나면 우리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쏟고, 이는 곧 행복으로 이어졌겠죠.
용기 내 질문을 했을 때의 프로세스
만약 우리가 질문만 적절하게 했더라면, 생각의 과정은 이렇게 흘렀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의 표정이 좋지 않음 → ‘뭐지, 무슨 일이지?’ (※ 판단 유보) → “혹시 기분 안 좋은 일 있으세요? 혹시 제가 한 말 중 기분이 언짢으신 게 있었을까요?” (※ 판단을 위한 질문) → 판단에 따라 1) 혹은 2) 선택
1. 나의 말에서 기분이 좋지 않았음
: 그 표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복하지 않고 다음 대화를 이어 나감
이때 상대가 불편했음을 확인했다고 해서,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지나친 자책을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 조정해 나갈 수 있다는 것만 받아들이세요.
2. 나의 말과 상관없이 기분이 나쁜 일이 있었다고 말해 줌
공감해주고, 내 탓을 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감
※ 내 탓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상대가 제대로 진심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 같을 때
당신이 상대에게 어떤 문제나 불편이 있는지 물었음에도 상대가 자신의 진심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당신은 책임지려고 노력한 반면 상대가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면, 상대는 당신과 조율해나갈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이니까요.
두렵겠지만, 질문은 꼭 필요하다
왜 여러분은 자기만의 프로세스를 돌리게 되는 것일까요?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첫째, 문제가 발생하면 자기 탓을 하는 태도가 습관화된 탓입니다.문제의 진의를 확인하기보다는 자기에게 원인을 돌리고, 자기만 바뀌면 된다는 생각을 여러 번 반복해서 해온 것이죠. 그러면 곧바로 자신을 채찍질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나아갑니다.
둘째,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나 때문에 상대가 기분이 나쁘다는 사실을 알면 큰 상처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죠. 지금까지의 (자신만의) 인식에 따르면 확률상 내 탓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를 확인해서 상처를 확정 짓고 싶지 않은 것이겠지요.
그러나 용기 내 상대에게 질문을 하고 문제의 원인을 알면,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 탓이라고 하면 나의 행동이나 말을 수정하면 되는 것이고, 내 탓이 아니라면 마음 놓고 대화나 행동을 이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용기를 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수정하지 않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수정하여 상대방의 기분을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는 전혀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 혼자 걱정하고 굳어버려서, 결과적으로 “이 사람은 이상해. 문제가 있어”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죠.
그러니 용기 내 질문하고, 편안함을 얻고, 대응합시다. 늘 눈치 보고, 상대의 행동에 긴장하고 자기 탓을 하고 있다면, 이는 자존감이 낮은 것이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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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멘디쌤 조명국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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