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드 수상과 빌보드를 비롯한 전 세계 음원 차트를 뜨겁게 달군 아티스트, 빌리 아일리시의 콘서트 영화가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9월 3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Happier than Ever: A Love Letter to Los Angeles”입니다.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보울에서 촬영한 콘서트를 담은 영화로, 7월 30일 발매한 앨범 〈Happier than Ever〉의 모든 곡을 선보인 콘서트 무대를 담았습니다. 이번 콘서트 영화의 감독은 〈황혼에서 새벽까지〉 〈알리타: 배틀 엔젤〉의 로버트 로드리게스가 맡았으며 오스카상을 수상한 애니메이터 패트릭 오스본이 공동 연출을 맡은 애니메이션도 포함되었습니다.
이번 콘서트 영화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콘서트 현장을 담은 영상과 함께 패트릭 오스본의 애니메이션이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빌리 아일리시의 모습을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가 등장해 LA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공연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습니다.
트러일러의 배경이 되는 로스앤젤레스는 빌리 아일리시의 고향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빌리 아일리시가 좋아하는 도시의 모습도 함께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감독 로드리게스는 ‘영화에 애니메이션을 추가한 것이 굉장히 특별하다’고 언급하며, ‘빌리 아일리시의 공연을 감상함과 동시에 애니메이션 속 빌리 아일리시 캐릭터와 함께 LA를 투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빌리 아일리시는 SNS에 “이번 작업에 훌륭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도시를 기념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남기기도 했습니다.
공동 감독을 맡은 패트릭 오스본은 빌리 아일리시는 LA와 관련된 영화, 애니메이션 및 액션 장르의 팬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LA에서 촬영된 클래식 영화, 리차드 윌리엄스의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쿨 월드〉 같은 클래식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액션 영화의 팬이기에 영화에만 존재하는 허구적인 요소에 대한 존경심을 담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고전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현대화로 표현해, 빌리 아일리시의 누아르 팜므파탈 버전 캐릭터로 표현되었습니다.
빌리 아일리시의 이번 콘서트 영화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는 넥서스 스튜디오(Nexus Studios)와의 협업을 통해 모션캡쳐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빌리 아일리시는 직접 모션캡쳐 수트를 착용하고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속 애니메이션은 디지털 프론티어(Digital Frontier), 조익 스튜디오(Zoic Studios)의 도움으로 런던 넥서스 스튜디오에서 제작되었으며, 애니메이션을 위해 약 90분의 모션캡쳐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약 5–6명의 애니메이터가 함께 작업해 영화 속 12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빌리 아일리시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함께한 넥서스 스튜디오는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VFX, XR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입니다. 빌리 아일리시의 이번 콘서트 영화 외에도 오스카상, 그래미상은 물론 세계적인 광고 영화제에서도 주목하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국내 기업과의 프로젝트로는 SK텔레콤과 함께한 5G 기반의 AR 문화체험 콘텐츠 ‘창덕 아리랑(Changdeok ARirang)’이가 있습니다.
음악 및 예술 감독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로메로 루밤보,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참여까지! 빌리 아일리시의 라이브 콘서트와 애니메이션을 담은 〈Happier Than Ever : A Love Letter To Los Angeles〉는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LG유플러스와 파트너 협약을 맺고 1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모마의 포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빌리 아일리시의 라이브 콘서트 영화는 디즈니플러스 전용 콘텐츠로 제작된 작품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아직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막대한 양의 디즈니콘텐츠를 바탕으로 2019년 11월 출시 이후 현재 전 세계 61개국 1억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출시되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디즈니의 주요 브랜드 콘텐츠가 내려갔다.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마블, 스타워즈 시리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이 디즈니플러스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뛰어넘으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흥행하고 있는 넷플릭스! 최근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처럼 오리지널 콘텐츠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행보에 맞춰 디즈니플러스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쏟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빌리 아일리시의 콘서트 영화는 물론 디즈니플러스는 앞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에 전폭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밝혔다. 오는 11월 14일 디즈니플러스 한국 출시를 앞두고 열린 ‘코리아 미디어데이’에서 오상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할 디즈니 코리아의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을 위해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알렸으며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할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중 상당수가 한국 작품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카카오웹툰(다음웹툰)의 인기작품인 강풀 작가의 〈무빙〉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있다. 〈무빙〉의 경우 디즈니플러스에서 500억 원을 투자해 제작 중인 작품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OTT업계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도 〈킹덤〉과 〈오징어 게임〉에 이어 국내 콘텐츠에 막대한 금액의 투자를 할 것을 알렸기 때문이다.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더욱 다양하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콘텐츠가 제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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