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믿고보는 줄리 주(Julie Zhou)의 아티클. 이 글은 요약본이니 관심이 가신다면 원문을 확인해주세요.
제품을 어떻게 살펴보고 비판하는지도 디자이너에겐 중요한 스킬. 친절하게도 크리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실 제품이라고 했지만, 이후 문단부터는 앱이라고 나오기 때문에 번역한 제목은 “앱 크리틱하기” 로 정함.
우선 앱을 받고, 실행하기 전에 체크할 것들:
1. 이 앱이 어떤 부분에서 흥미를 끌었나? 친구에게 들었나? 친구가 뭐라고 했길래 깔았나? 아이콘이 맘에 들었나? 앱 이름이? 예전에 들은 적이 있나? 몇번이나 들었나? 왜 예전에는 안깔다가 지금은 깔았을까?
2. 지금 상태에서 한줄로 이 앱을 요약해본다면? 이후에 앱을 써본 뒤에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
3. 지금 이 앱에 대해서 오가는 말들은? 인기가 있나? 유용한가? 끝내주나? 평가나 리뷰, 설명같은 걸 봤나?
4. 이런 것들을 하면서 앱의 첫 인상을 형성하게 된다. 이 앱의 밸류 포지션이나, 마케팅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말이다.
앱을 켜 보고 사용하며 체크할 것들:
1. 처음 시작하고 가입할 때의 경험은 어땠나? 쉬웠나? 인증이 많아서 귀찮았나?
2. 처음 순간 앱이 어떻게 자신을 설명하나? 뭐하는 앱인지 바로 알겠는가? 아니면 문구가 너무 혼란스러운가? 문구를 이해하고 숙지했는가, 아니면 너무 귀찮고 지루해서 넘겨버렸나?
3. 앱은 얼마나 쓰기 쉬운가? 이 앱의 목적을 보자마자 파악했는가? 아니면 이것저것 눌러봐야 알 수 있었나? 네비게이션할 아이템들이 많아서 정신없었나, 아니면 익숙하고 편안하고 심플했나?
4. 앱을 탐색하면서 받은 느낌은? 미소지을만한 요소들(귀여운 일러스트, 재미있는 문구, 흥미로운 콘텐트)이 있었나? 혹은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서 짜증이 났나? 이 앱을 쓰면서 좀 더 스마트해졌다거나, 효율적이 된 것 같았나? 어떤 디테일을 보고 “와 이건 한번도 못본거야!” 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
5. 기대에 맞는 앱이었는가? 앱이 뭘 할것 같았는지 돌아보고, 이 앱이 거기에 맞게 동작하는지 확인하라. 유틸리티 앱이라면, 문제를 의미있는 방식으로 해결하나? 컨텐츠 앱이라면 컨텐츠가 매력적이었는가?
6. 앱을 얼마나 오래 사용했나? 시간은 흥미와 상관관계에 있다. 오랫동안 썼나? 만약 그렇다면 무엇 때문인가?
사람들에게와 마찬가지로, 앱에 대한 의견도 대부분 처음 몇 분안에 형성되기 마련이다. 잠깐 사용해보는 것으로 이 앱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사용하기 쉬운지, 잘 만들어졌는지 파악해볼 수 있다.
며칠, 몇 주가 지나고 확인해볼 것들:
1. 얼마나 자주 열었나? 언제 주로 쓰나? 무엇때문에 열게 되나? 매력적인 푸시노티 때문인가? 아직도 친구들이 많이 이야기하고 써서? 여기에 계속 의존하게 되나? 습관처럼 쓰게 되는가? 왜 그런가? 그렇지 않다면 무엇 때문일까?
2. 이 앱을 다른 비슷한 앱과 비교해본다면? 어떤 면에서 낫고, 어떤 면에선 모자란지… 비슷한 앱 대신 왜 이 앱을 쓰게 되었는지.
3.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다른 관점을 살펴보는 것은 더 넓은 시장에서 뭐가 먹히고, 먹히지 않는지 파악하는 빠른 방법이다. 리뷰나 블로그 코멘트를 읽어보고, 트윗을 찾아라.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다른 지역에 사는 사촌에게도 물어보라. 그들도 당신과 같이 느끼고 있나? 다르다면, 왜 다르다고 생각하나?
4.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 1년 뒤엔 이 앱이 얼마나 성공해 있을 것 같나? 공개적으로 떠벌일 필요는 없다. 그냥 혼자서라도 기록해둬라. 투명하고, 솔직하게 이 앱에 대해 걸어봐라. 그럼 1년 뒤에 당신이 틀렸는지 맞았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이거봐 난 원래 이거 성공할 줄 알았어” 하는 사후확신 편항을 제거할 수 있다.
5.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당신의 예측이 맞았나? 만일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런가? 개인적인 취향이 시장의 그것과 얼마나 달랐나? 미래에 당신의 의견을 조정하기 위해서라도, 이건 꼭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다.
잘 관찰하지 않고서는 좋은 제품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없다. 이렇게 많은 리뷰를 하면서 당신은 어떤 디테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제품 기획자들은 사람들을 이해한다. 무엇이 사람들을 움직이고, 무엇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지 안다. 왜 이 제품이 성공적이었는지, 어떤 부분 때문에 망했는지에 대해 강력한 이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그걸 가지고 태어난 게 아니라, 꾸준하게 사람들을 관찰하고 배웠기 때문이다.
이런 프로세스는 굳이 제품 크리틱이라고 불릴 필요도 없다. 테스트나 면접 질문일 필요도 없다. 다른 사람이 시켜서, 혹은 의무감에 해서도 안된다.
이건 그냥 당신이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꾸준히, 계속 이뤄져야 하는 일이다. 당신이 더 나은 걸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기 때문에.
꾸준하게 관찰하고 배워라. 그것만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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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품을 만드는 길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본능적인 천재성에 기대는 것은 무리하고 무식한 일이다.
원문: nothing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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