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좋아하는 사람 중 에델바이스를 마셔보지 않은 이는 없을 테다. 편의점 4캔 중 1캔 정도는 밀맥주를 사게 마련인데, 이 중 에델바이스를 대체할 맥주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델바이스의 특징을 모아보았다.
1. 에델바이스는 독일이 아닌 오스트리아의 맥주다
에델바이스의 스펠링이 Edelweiss라 독일 맥주로 착각할 수 있는데, 이는 오스트리아도 독일어를 쓰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스비어(weissbeer)’라는 독일어가 ‘밀맥주’를 대표하기 때문에 일어난 착각이기도 하다.
2. 알프스 산맥은 오스트리아에도 걸쳐 있다
에델바이스는 알프스에서 제조하는 맥주로 유명하다. 알프스 산맥은 ‘알프스의 소녀’ 때문인지 스위스령으로 알려져 있으나,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에 걸쳐 있다. 그러니 스위스 맥주로 착각하지 말 것.
3. 하지만 에델바이스에는 에델바이스가 들어가지 않는다
에델바이스는 오스트리아의 국화다. 하지만 (맥주)에델바이스의 맛은 엘더플라워와 민트의 맛이지, 에델바이스의 맛이 아니다. 지금이야 물이 중요하지 않지만, 처음 나왔을 때에는 알프스의 물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한다.
4. 독일식 맥주가 아닌 벨기에식 맥주에 속한다
독일식 맥주, 벨기에식 맥주가 헷갈리면 이렇게 기억하면 된다. 순수하게 보리와 밀로 맛을 냈다면 독일식, 이것저것 뭔가 많이 들어갔으면 벨기에식이다. 에델바이스는 마운틴허브가 들어갔으니 벨기에식이라는 것. 덕택에 밋밋함이 덜해, 호불호를 덜 타는 편이다.
5. 그런데 독일식의 영향을 많이 받은 벨기에식이다
에델바이스가 탄생할 무렵, 독일에서는 밀도 몰래 넣어야 했던 ‘맥주순수령’이 내려진 시기다. 이 영향을 받은 에델바이스는, 타 벨기에식 맥주보다 첨가물을 ‘살짝’ 넣었다. 첨가물이 강한 벨기에식 맥주 ‘호가든’이나 ‘블랑’이 탄산과 신맛이 강하다면, 에델바이스는 더 부드럽다.
6. 에델바이스의 역사는 500년이 넘는다
에델바이스는 1646년 잘츠부르크의 양조장에서 시작됐다. 이 정도의 역사는 남부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다른 양조장들도 갖춘 곳이 그리 많지 않을 정도다. 참고로 조선에서 효종이 즉위한 해가 1649년이다.
7. 오랜 역사의 에델바이스는 하이네켄에 인수됐다
에델바이스는 2003년 하이네켄에 인수됐다. 이후 더 과학적이고 통제된 공정으로 생산되고 있다.한국에는 알음알음 알려져 있다가 2018년부터 한국에 공식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근 복숭아향이 첨가된 에델바이스 피치도 수입되고 있다.